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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것은

by 박순영 Sep 27. 2024

주위에 모발이식을 한다는 사람이 있어 지금 온라인으로 비용을 알아보았다. 대체 얼마나 돈이 드나 궁금해서.

그런데 막상 가격은 오픈되지 않고 그냥 병원 홍보기사만...


그러고보니 떠오르는 사람이 하나 있다.

대학동긴데,스무살 나이에 벌써 윗머리가 훤했던...

이름이 뭐였드라, 그래서 몇올 안되는 한쪽 머리를 다른쪽으로 넘겨 텅빈 공간?을 가리고 다닌.


늘 웃는 얼굴이었고 뭘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해준 그 친구가 졸업후에도 가끔 생각나서

다른 동창을 만나면 안부를 전해듣곤 했는데 꽤 명문가의 사위가 되었다고 한다.


하기사, 모발과 삶의 능력치가 일치하는건 아니므로...

google

그런가하면 같이 일했던 pd들의 근래 사진을 온라인으로 접하면 오히려 풍성해진 머리가 대부분이다.

가발쓴 티가 확연히 드러나는 사진을 보며 슬쩍 웃곤 한다...


그중 하나와는 연애를 좀 한 적이 있고 그도 당시에 머리가 거의 없었다.  드라마 끝나면  가벼운 데이트도 하고 그랬는데 지금은 소식을 들을 길이 없다. 아마도 집에서 가발 내던지고 파자마바람으로 소파에 누워 시간을 보내든가 아니면 워낙 학구파여서 어디 강의를 하든가 하고 있을거 같다...


그리움은 머리숱을 따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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