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좀 풀린거 같아 목도리 없이 운동나갔다 된통 떨고 들어왔다.
27일부터 공식 봄이라는데 이겨울의 위세가 대단하다. 그리도 올듯말듯하더니 미련없이 천지를 뒤흔들고 있다...
지난 겨울 내가 뭘 했을까,돌아보면
그저 팔리지도 않는 책을 쓴다고 부잡을 떨고 집을 또 내놓고는 나가려니 공상을 하고
벤야민, 슐링크 읽기 한다고 요란스레 광고해대고 한권도 읽지 못한채 시간이 가버렸다.
봄...
봄이면 깊어지는 내 우울증이지만 이번엔 지연된 위의 겨울숙제들로 아플 겨를도 없을거 같다.
오늘, 이은주의 영화 <오 수정>을 올리면서, 아마도 밀린 숙제가 없었기에 그리도 홀연히 갔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오늘 할일을 오늘 하라고 하지만 가끔은 내일로 미루는 게 하루 더 사는 이유이자 명분일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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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교체했습니다.
까뮈를 연상시키는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 부제 pistol이 눈을 끄는.
전자/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