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를 계속 이어나간다는 건 대단한 노력과 부지런함을 요하는거 같다. 나만해도 읽다 만 책이 수두룩 하다. 니체 관련서도 그렇고 호주 작가 로보텀의 스릴러도 읽다 말았고...지금은 내용조차 기억이 안난다. 그러면서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는게 한가지 있다면 그것은 내 까페에 매일 신간 위주의 읽을거리를 올린다는 것이다. 이것 외에 내 삶의 지속성은 없는 셈이다.
무엇이든 꾸준히 해나간다는건 그만큼 자기조절이 된다는 것인데 난 그런게 거의 없는듯하다. 그저 바람 부는 는대로 나풀나풀...한없이 가벼운 존재,라고나 할까. 그러면서도 또 한편 상당히 보수적이어서 내가 준 만큼의 마음을 받지 못하면 쉽게 상처받고 그 관계에 회의를 품는 그런 타입, 즉, 골치 아픈 유형의 의인간이다.
그래도 지금 생각중인 일을 시작하면 두어달은 꾸준히 매달리지 않을까,싶다. 바로 내 생의 첫 장편을 써보고자 하는 것인데 여기 올렸던 짧은소설 제목 하나를 그대로 빌려와볼 생각이다. 청탁받아 쓰는게 아니니 그만큼 자유롭게 쓸수 있는 장점이 있고 다 쓰고 나면 투고라는걸 할테고 쉽게 되지않는다는것을 알기에 여기저기 트라이를 해보려 한다. 돈이 되더라도 긴 글이 될듯하고 뭐 그런 얄팍한 계산이 깔려있기도 하고...
그렇게 두어달 (장편을 두달만에 써내겠다는 이 야무짐은 어디에 근거하는건지 모르겠다) 칩거하고나면 본격적인 여름이다. 아 여름....매직같은 그 여름...유원지 입구에 꼬마전구들이 줄지어 불을 밝히는 그 여름....매미 소리로 고막이 다 아픈 이곳의 여름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 전에 집이 나가기라도 하면, 나는 북한산 국립공원을 떠나야 하겠지만 어째 그래보이질 않는다. 이런들 저런들...또 이럼. 바람부는대로...
그러고보니, 하루키가 낸 신간이 떠오른다. 이달 13일 전세계 동시 발간이라고 해서 기대했더니 번역문제가 있어선지 늦어지는 것 같다. 아무튼,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 발간도 전에 해외토픽에 다 오르고. 예전에 읽었는데 선 인세만도 어마무시 받는걸로 알고 있다.그것도 다 하루키라는 작가의 일관성, 충직성에 기인하지 않겠는가. 한두작품 고꾸라졌다고 팽개치고 재즈 가수가 되었거나 마라토너로 전향했다면 지금의 부와 명성이 가당키나 했을까,싶다.
아무튼, 전문 번역가가 하루키를 열심히 번역할 동안 나는 내 긴글쓰기에 몰입해볼 생각이다. 중간에 새지 말아야 하는데...
(5) Queen - The Show Must Go On (with lyrics) – In memory of Freddie Mercury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