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과 친해지기

by 박순영

한동안 표절문제로 글쓰기를 중단했던 작가의 단편선이 마음을 끌어 방금 전자책으로 구매, 다운로드를했다. 표절여부는 이쯤하고.


그작가의 문체나 정서를 좋아하는건 아니지만 이따금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건 사실이어서 오랜만에 e-book으로 내려받기를 했다.

지금이 디지털 시대인만큼 난 그닥 '종이책'을 선호하지 않을뿐더러 e-book이 종이책에 비해 열등하다고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기다릴 필요없이 즉석에서 내려받아 읽기 시작하면 되는 그 편리함을 난 좋아한다.

그러다 기기 용량이 다 차면 지우면 되고.



이사할때 가장 애를 먹는게 나로선 책이다. 맘 같아서는 확 다 버리고 가면 좋으련만, 또 그러질 못한다. 물론 몇변의 이사 끝에 수십권이 버려지긴 했지만 대부분은 색이 누렇게 변색돼 책벌레가 나올까 두려워 그런 것이고 허구한날 버린다 버린다 하면서도 끼고 사는 일이 다반사다.

나만 그런건 아니리라. 책과 관련된 일을 하거나 취향이 그쪽이면 다들 비슷할것이다.



이럴때를 대비해서라도 이북과 친숙해질 필요가 있는듯 하다. 이북도 점점 다양한 기능이 가능한 형태로 진화할테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는 또다른 문학양식으로 발전해나가리라 믿는다.


이렇게 오랫만에 pc뷰어에 들어갔더니 언젠가 내려받은 하루키 인터뷰집 <수리 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바나나<키친> 그외에 몇권이 더 있었다. 기한이 있는지 몰라도 틈틈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브런치스토리 이 공간만 해도 전형적인 e-book이다.

이 공간에 우린 부지런히 글을 올리고 읽히고 서로의 의사를 교환하고 좋아요를 눌러가며 온라인 정을 쌓아간다. 소소하고 이쁜 행복감이며 놓치기 아까운 소확행이다.


나처럼 낯가림이 심하고 배타적인 인간이 그래도 브런치스토리 공간에 들어와 많이 사회화된듯 하다. 들어온 김에 브런치책방을 한번 또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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