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를 하는 친구하나가 자기 글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기에 나는 조심스러우나마 소신발언을 했다. 미학적,문학적 가치는 높지만 상업성이 결여돼 곧 돈으로 연결되기는 힘들다고..
했더니 화를 내는 답문을 보내왔다. 자기가 원한 답은 그게 아니라고. 자기는 비록 돈이 딸려도 이미 문학적 입지를 굳혔다고 생각한다고.
아직도 이미 답을 정해놓고 상대에게 똑같은 답을 원하는 방식의 질문을 하는 이가 있다는데 잠깐 당황했다. 그래서 다시는 소신이니 하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누군가 또 그런 질문을 해오면 달달한 대답만 해주기로 했다.
입에 쓴약이 몸에 좋다고 아무리 떠들어봐야 누가 쓴약을 선호하겠는가만은,
대부분이 주는 답과 다른 답을 줄때는 그나름의 진정성을 간파할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지 않을까?
일단, 나는 내 작품 또는 내 라이프 스타일에 대해 타인에게 묻지도 대답을 기대하지도 평가받길 원하지도 않는다. 저마다의 삶의 방식이 있고 작가라면 쓰는 스타일이 각기 다르고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는게 내 생각이므로 그렇다.
괜히 솔직한 대답을 했다가 투덜대는 답문을 받으니 내 기분만 상한다.
인간은 역시 에고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걸 다시한번 확인한 셈이다.
소신은 개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