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틈틈이 읽는 하루키 인터뷰집을 보니, 그는 사전구상이나 구성을 거의 않고 글에 들어간다고 한다. 대신 장편 전 1-2년 정도는, 에세이나 번역을 하면서 장편 글감을 모으는 일을 한다고 한다.
하루키가 초기에 있지도 않은 가공의 책 리뷰를 에세이에 썼다고 해서 하루키 말을 다 믿는건 아니지만 어쨌든 선인세만 10억을 받는 작가니, 그러려니 넘어가준다 (20년전 시세다)
한국에서 선인세 최대로 받는 s가 1억대라던데..
하도 돈 얘기를 해서 질릴수 있겠다 싶어 이만하고, 나는 웬만하면 사전 구성 내지는 대강의 그림은 그리고 글을 쓰는데 바쁠땐 주인공 이름 정도만 갖고 들어가기도 한다. . 그러다 뒤늦게 직업을 붙이고 환경을 입히고 뭐 그런식의 주먹구구식으로 쓰기도 한다.
그렇게 가다가 도중에 막혀 망하기도 하고 가끔은 그나름으로 이야기가 풀려 기사회생을 하기도 한다. 후자일 경우 다행이지만 전자이면 일단은 보류, 브런치로치면 서랍에 넣어놓는다. 그러고 사나흘 지나면 그 뒤가 연결되는 일이 종종 있다.
내 개인글을 쓸때도 이제는 브런치 공간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서랍넣기에 재미를 들린듯하다. 그리고 저장후 뜨는 서랍글 폰트가 마음에 들어 한글화면을 써야 할 때도 브런치에 들어와 쓰곤한다..
이글을 쓰다보니 얼마전 받은 유료 플랫폼 제안이 떠오른다. 다시 읽어봤는데 조금 복잡하다. 내가 도식적인것에 약하다보니 뭘 다운받으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아무튼 세편의 글이 심사를 통과하면 광고수익을 나누는 작가로 등극?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브런치처럼 수익을 전제로 하지 않는 곳에서의 글쓰기만큼의 자유가 주어지지 않을것 같은 예감도 들고 해서 망설이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글쓰기는 중노동 labor 이자 나이브한 놀이 play 기도 하다. 그래도 욕심같아서는 선인세 100이라도 받아봤음 하는 마음이 드는것은 사실이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