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의 향기

by 박순영

요즘은 TV를 켜놔도 보는일은 드물다. 거의 종일 컴을 해야 해서 밤에도 TV는 거의 오디오만 듣는 수준인데...


그렇다고 아무 프로나 틀어놓는건 아니다. 나역시 좋아하는 최애 프로 한둘은 있다. 그중 하나가 요즘 막 시작한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어려운 의학용어, 촌철살인적인 대사들, 그리고 무수한 함의.



시즌 1을 보던 때가 생각나는데 그때 우린 역사의 변환기를 맞아 대통령 탄핵을 목전에 두고 있을때였다. 그때 가려운 속을 시워하게 긁어준 것이 이 드라마였고 이후로 시즌 2, 시즌3까지 열혈시청중이다.



명작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고품격 휴먼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정도로 대사 한마디 한마디, 감정선 하나하나에 각고의 노력이 들어간게 나타난다. 그래서 이런 작품을 대하게 되면 여타의 것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수술대에 누워있는게 당신이고 지금 당신이 당신 어머니였어도 돈때문에 수술동의서에 사인안했을까?' 어려운 단어 , 난해한 표정, '척'하는 위선 하나 없이 ,가식하나 없이 담백하게 써나간 이 문장이 나는 몇번을 들어도 가슴깊이 와닿는다.



눈은 모니터에, 귀만 TV에 가있는 시간이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일주일 내내 이것만 틀어놓다보니 이제는 거의 외울지경이다. 그만큼 '진짜'가 내는 향은 유니크하고 아름답다.

나도 이제는 이런 진짜들을 만나고 싶다. 진짜 우정, 진짜 사랑같은 진짜 인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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