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이소에서 화장실 청소용 락스성분 세정제를 사왔는데 여태 분사방법을 몰라 헤매고 있다. 이런데 애초에 젬병인건 맞은데 그래도 이건 좀 어려운듯하다.
해서 조금있다 도시락 건네주고는 내내 그걸 여는데 시간을 보낼듯 하다. 주말이고 널널하기도 하고. 대신 안경은 필히 써야 한다. 잘못해서 눈에 튀기라도 하면...
그리고 어쩌면 신당동 검도가게에 다시 갈지도 모르는데 그건 아직 미정이다. 평생 검도따위와는 무관하게 지내온 터라 이제 조금씩 관심이 가기도 한다..
그렇게 갔다오면, 주문한 새 책상의자가 와있을테고 그걸 조립한다고 또 한참 헤맬것이다.
그래도 요즘은 반조립 상태로 오는게 많아 한 30여분끙끙대면 대부분은 해결되니 다행이다.
조립 이야기가 나왔으니 스웨덴 서민가구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명품으로 둔갑한 모 브랜드 식탁의자세트를 엄마와 함께 조립하던 기억이 난다. 그야말로 파트마다 죄다 조립을 해야 하는 고난도여서 처음에는 비싼 조립비용을 물까 했지만 ,한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대여섯시간을 헤맨뒤 해낸 기억이 있다. 그때 엄마와 나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톱밥을 잔뜩 뒤집어썼지만 그렇게 조립한 의자에 앉아 늦은 저녁을 먹던 순간의 감동은 여태 생생하다.
똥손인 건 맞는데 가끔은 이렇게 해낼 때가 있다. 한참을 헤매다보면 어느순간 노하우를 터득하게 되고 그다음부터는 일사천리다.
사는것도 마찬가지다. 처음이 낯설고 서툰거지 일단 방법을 알면 그때부터는 아우토반이다.
모색과 시도의 단계가 힘든거뿐이지, 길만 찾아내면 그리 어렵지 않은게 인생이라는 생각이다. 중간중간 나타나는 복병이야 그때그때 대처하면 되는거고 최종목적지만 잊지 않으면 결국엔 다다른다는게 내 생각이다.
내가 선택한 길에 자신이 없을때는 되돌아갈 생각대신 속도를 좀 늦추면 된다. 멈출수는 있어도 포기만 하지 않으면 어느정도는 이루는게 또한 삶이라는걸 이제야 깨닫는다.
저놈의 분사기.
오늘 기필코 분사 방법을 알아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