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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휘 Jul 11. 2024

수익화의 시작 1

블로그 키우기

나는 블로그 수익화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읽었고, 그것으로는 부족해서 유료 강의를 들었다.

2년 전이었으니 지금보다는 블로그 강의가 덜 활성화되었던 때라고 생각한다.

내 인생에 인복은 없다고 했던 어느 점쟁이의 말이 사는 내내 정말 그렇게 만든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별로 인복 없는 삶을 살아왔는데 내가 긴가민가하며 만난 블로그 수업의 강사는 내 인생의 은인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내 생을 바꿔놓았다.

지금 생각하면 그분도 그때는 갓 강사데뷔를 했던 새내기였으니 얼마나 열정이 차올랐을까

그는 결국엔 자신의 성장을 위해 기버의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었다. 물론 유료였으나 내가 낸 수강료 이상으로 많은 것을 주는 사람을 만난 것은 내 인생에서 드물게 나타난 인복이었다.


흔히 그렇듯 블로그 수업은 대체로 무료강의로 사람을 모은다.

그리고 아주 기초적인 팁들을 뿌려준다. 그런 기초조차도 몰랐던 사람들이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 포인트다. 그런 분들이 신세계를 만난다. 무료강의가 끝날 즈음엔 유료강의로의 전환을 시도한다. '더 많이 알고 싶으면 수강료를 내고 수업을 들어라'이다. 당연한 일이다. 공짜를 바라는 사람이 이상한 일이다.

나도 그 순서를 겪으며 무료강의부터 시작해 블로그 수업 초급, 중급, 고급반까지 수강했다.

돈을 떠나 신세계를 만난 것에 가슴이 콩콩 뛰었다.

뭔가 환한 빛이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이거다' 싶었던 것이다.


그게 2년 전이었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설레는 마음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더 이상 초보가 아닌 지금 훨씬 더 많이 즐기면서, 자유롭게 내 시간을 쓰면서 돈도 벌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내가 꿈꾸던 직업이었다.



블로그는 배워야 한다

나는 옛날 사람이다. 사기를 당한 경험은 온오프라인 양쪽에서 모두 겪어봤다. 그로 인해 세상을 못 미더워하는 눈을 가진 예민한 사람이 되었다.

그런 내가 온라인에서 하는 수업을 듣기 전에 돈부터 입금한다는 것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몇 년 전 인스타그램을 한창 키울 때 그런 부업 어쩌고 저쩌고에 혹해서 백만 원을 날린 경험이 있기에 더 그랬다. 이번에도 역시 사귀면 돈 날리는 거다 마음먹고 강행했다. 백만원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니 그때만큼 열받지 않을 성도 싶고 해서. 사기꾼들은 온라인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굳이 온라인이라서 못 믿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우리는 흔히 나처럼 생각한다.

블로그를 뭐 굳이 배워야 할 것이 있나. 그냥 글 쓰고 사진 올리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옛날에 우린 싸이월드를 수업을 듣고 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그들만의 리그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우린 그것을 로직이라 부른다.

인스타그램에도 있고 유튜브에도 있고 블로그에도 있다.

로직은 말 그대로 그들이 정해놓은 기준 같은 것이다. 우리는 이렇게 하기로 했어라고 하며 만들어놓은 어떤 규칙이나 조건 같은 것들이다.


배우지 않으면 로직을 알 수 없다.

카더라 통신은 조금만 검색해 봐도 수없이 떠돌아다닌다. 하지만 말 그대로 카더라인데 그건 어떻게 믿을 수 있단 말인가. 배운 사람은 카더라가 정말 카더라에서 그치는지 카더라 중에도 맞는 카더라가 있는지 구분할 수 있게 된다. 한 마디로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는 방법은 내가 알고 있는 수밖에 없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딱이다.

괜히 블로그 키우는 책들이 나오고 강의들이 광고로 우리 눈에 띄는 것이 아니다.

다 이유가 있으니 그런 법이다. 이런 걸 나는 인생 알고리즘이라 부른다.

나는 지금도 2년 전 망설임 끝에 단호하게 결심한 블로그 강의 듣기가 내 인생 터닝포인트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으랴. 실행했으니 가능한 일이다.




본격적 수익화

나는 도서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으니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엔 항상 책이라는 존재가 있다.

도서블로그가 가장 쉽게 수익화를 낼 수 있는 방법은 도서를 협찬받는 것이다.

책값이 아무리 저렴해서 평균 17,000원이라고 쳐도 내돈내산으로 열 권을 사면 17만 원이다.

하지만 출판사나 작가로부터 책을 협찬받는다면 그 책값만 해도 이미 수익이 난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책 리뷰를 올리는 블로그라고 해서 모두 협찬제의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출판사나 작가가 책을 협찬해 주는 것은 광고를 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그들은 누구에게 책을 협찬해 주며 리뷰를 제안할까?

당연히 노출이 잘되는 블로그이거나 인플루언서이다. 

백날 전날 북리뷰 포스팅하는데 노출도 안되고 아무도 봐주지 않는 리뷰라면 당연히 협찬은 받을 수 없다. 블로그를 키워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꼭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해도 책 협찬은 가능하다.

어느 정도 블로그가 커져있고, 이웃수나 방문자수가 평균이상이 되면 인플루언서가 아니라 해도 협찬메일이 쏟아진다. 나도 인플루언서가 되기 전부터 협찬메일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인플루언서가 되면 수익화가 조금 더 수월하게 이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인플루언서가 되면 개설한 홈에서도 유입이 발생한다. 확실히 블로그 방문자수가 많아진다는 뜻이다.

그렇게 블로그는 점점 더 커져간다. 블로그가 커지면 커질수록 출판사나 작가들에게 역제안을 하기 수월해진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책 협찬 제안 메일을 받았을 때 답메일에 나는 이렇게 역제안을 하곤 한다.

"먼저 제안 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하지만 현재 방문자수 평균 000명으로 업무가 바빠진 상태라 원고료가 없는 리뷰까지 할 시간이 없습니다. 서평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작업입니다. 제 시간의 가치를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대부분 원고료를 협의하자고 답메일이 온다.

물론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책만 준다 해도 감사할 이유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의 목적은 단순히 나의 독서 만족감을 충족시키기 위함이 아니다. 책을 홍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홍보를 하려면 당연하게도 광고비가 드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블로거나 인플루언서를 통한 광고 또한 마찬가지로 광고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어필하는 것이 속물근성은 아닌 것이다.

아주 작은 출판사나 신생출판사 같은 경우는 마케팅부에 원고료 예산이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출판사는 어쩔 수 없지만 대부분 나는 이 제안에서 거절당해 본 적이 없다.

나에게는 책을 읽는 시간, 포스팅을 하는 시간이 돈이다. 직업으로써 책을 읽는 부분에 있어서는 무료봉사를 해 줄 여력이 이제는 없어졌기 때문에 나의 노동에 대한 가치는 충분히 보상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가끔 너무 예의 바른 신인작가님 책은 그냥 해주기도 한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는 법이고 얼마나 애가 탈까 하는 마음과 훗날 나의 모습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원고료를 받으며 리뷰를 하는데 처음엔 원고료 자체가 저렴하다.

나는 3만 원부터 시작한 것 같다. 워낙 출판계는 예산이 없다.

책 한 권과 3만 원 원고료면 이미 5만 원은 번 셈이다. 이렇게 한 달에 적게는 4권 많게는 7권까지 한다.

이 작은 수익이 처음엔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책을 읽고 30만 원이라도 번다는 것이 너무 가슴 벅찼다.

처음 제안을 할 때는 나 스스로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른다. 퇴짜 맞을 각오를 하고 해도 막상 퇴짜 맞으면 민망해서 어쩔 줄 모른다. 뭐든 처음이 어렵다고 그 처음을 이겨내면 점점 할만해지기 마련이다.


수익화의 기본 조건은 블로그가 어느 정도 커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게 인스타그램이든 유튜브든 온라인의 생리다. 당연한 것 아닌가. 그래서 다들 인플루언서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자신의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 내가 판매할 물건이든 서비스가 있는 사람, 부업으로 용돈벌이라도 하고 싶은 사람, 온, 오프라인의 시너지로 매출을 증가시키고 싶은 사람.

이제는 1인 기업의 시대이니만큼 우리 모두가 sns를 공부해야 하는 때이다.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분명 수익화가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다.

왜? 내가 경험하고 있으니까 잘 알지 않은가?

그러니 여러분들도 그냥 일기처럼 블로그 하지 말고, 남들이 다 하니까 인스타그램 하지 말고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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