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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휘 Jun 27. 2024

상위2% 도서인플루언서

도서 인플루언서의 삶

도전은 끝이 없다. 목표를 이루었다고 멈추지 말고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가라. 레이철 홀리스



그렇다.

인플루언서에 선정되는 것은 내가 도서블로거로써 나아가는 길에 그저 첫 번째 목표였을 뿐이었다.

그야말로 시작점에 들어선 것이라는 걸 인플루언서가 되고 나니 알 수 있었다.


막연하게 인플루언서에 도전할 당시에는 인플루언서가 끝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웬걸... 되고 보니 정말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인플루언서가 되면?

첫 번째로 선정이 되었다고, 함께 하게 되어 환영한다는 인플루언서 팀의 메일을 받는 것으로 인플루언서가 되었다는 기쁨을 만끽하게 된다.

그리고 곧이어 인플루언서 홈을 개설하라는 메일이 온다.

링크를 따라 들어가면 네이버 인플루언서 센터로 연결이 되고 그곳에서 나만의 인플루언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다. 소싯적 싸이월드 꾸미기를 제법 해봤던 유저들은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그리고 온라인 명함이라고 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 네임카드도 만들 수 있다.

이것부터가 일반 블로거와 차별성을 준다는 점에 인플루언서는 매리트 있다.





그리고 선정 축하선물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1년 이용권을 준다.

나는 매월 4900원을 정기결제하며 사용하고 있는 멤버십인데 1년 이용권을 주는 것은 큰 혜택에 속했다.

또한 인플루언서에게만 노출되는 헤드뷰 광고와 프리미엄 광고가 제공된다.

애드포스트라는 광고를 알고 있는 블로거라면 포스팅 최상단에 뜨는 광고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헤드 뷰 광고이다. 매 포스팅마다 달리지 않고 랜덤이다.

포스팅 중간, 애드포스트 광고가 뜨는 자리에 프리미엄 광고가 노출되는 것도 봤을 것이다.

더 알아보기라는 글자가 보이는 동영상 광고가 프리미엄 광고이다.

더 알아보기 라고 써 있는 영상 광고가 프리미엄 광고

이 프광은 (프리미엄 광고) 인플루언서가 되었다고 바로 제공되진 않는다. 여기서부터 시작이라는 느낌이 든다. 프광을 달기 위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팬 수가 3천 명이 되어야 한다는지 등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인플루언서가 되자마자 제공받는 광고가 아니기에 사람들은 괜히 또 프광 달기에 전념하기 바쁘다.

이런 것이 인간의 심리가 아닐까 한다.


브랜드커넥트라는 네이버에서 제휴 맺은 체험단 또한 인플루언서들의 특권이었으나 업데이트가 되면서 지금은 인플루언서가 아니어도 가입이 가능해졌다.

처음엔 인플루언서만 가입가능한 체험단으로 광고료나 원고료, 제품도 고가의 체험이 많아서 이 또한 일반 블로거들이 하는 체험단보다는 하이퀄리티였다.


인플루언서들의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도 무료로 진행하는 것이 많다.

이처럼 여러 가지 혜택들은 인플루언서들을 팍팍 밀어주겠다는 네이버 측의 의지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니 인플루언서를 안 할 이유는 1도 없다.





인플루언서의 피 터지는 키챌월드

인플루언서가 되면 키워드 챌린지라는 서비스에 참여하게 되는데 각 주제마다 네이버에서 검색에 유리한 키워드들을 등록해 두었다. 그 검색결과에 충족되는 콘텐츠를 업로드하면서 챌린지에 참가하는데 그 챌린지에서 1위를 하게 되면 금메달을, 2위는 은메달 3위는 동메달을 준다.

키워드 챌린지에서 1위를 많이 할수록 인플루언서 순위에도 영향을 주지만, 1위를 유지하기가 좀처럼 어렵다.

예를 들어 도서 인플루언서의 키워드 챌린지에 있는 키워드 <고전소설>에 대한 포스팅을 하고 키워드 챌린지에 참가해서 1위를 했다고 하면, 내일 다른 인플루언서가 똑같이 <고전소설> 키워드 챌린지에 참가해서 나보다 더 좋은 점수로 1위를 하게 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러니 매일매일이 경쟁상태이다.

키워드 챌린지에서 1위를 할 수 있는 조건 같은 내용은 공지되어 있지 않기에 그냥 열심히 도전해야 한다.

키워드 챌린지에 도전하는 키워드 숫자가 많을수록 인플루언서 순위에도 영향이 있다.

결론은 새로운 키워드를 사용하기 위해 폭넓은 포스팅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인플루언서에 도전할 때 1일 1 포스팅에서 2,3 포스팅까지 했었다.

인플루언서가 되면 1일 1 포스팅도 안 해도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여전히 1일 1 포스팅은 기본이고 많게는 4,5개의 포스팅을 하는 인플루언서들도 있다.




콘텐츠 전쟁

이렇다 보니 답은 역시 콘텐츠에 있다.

내가 꾸준히 포스팅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그 콘텐츠가 남들과 비슷하거나 고만고만하면 안 되는 것이다. 차별성, 특별성과 시의성이 적절한 비율을 가진 콘텐츠. 퍼스널이 될 수 있는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도서 인플루언서라면 누구나 다 하는 책소개와 북리뷰. 이것만으로 경쟁에서 특화되기는 힘들단 소리다.

인플루언서가 된 이후로 매일 테스트 아닌 테스트를 했다. 벌서 1년이 되었다.

어떻게 했을 때 순위가 올라가는지, 열심히 했음에도 순위가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인지, 하지만 정답을 알 수 없기에 인플루언서 생활은 지난한 도전뿐이었다.

1년 사이에 대대적인 업데이트가 시행되었다. 인플루언서들은 이제부터 토픽이라는 것을 더 적극적으로 발행해야만 한다. 네이버 홈에 토픽 탭이 생겼고, 그곳에 노출이 되는 토픽을 발행하면 인플루언서 순위도, 블로그 유입도 많아져서 득이 많게 된 건 사실이다. 다만 할 일이 늘었다.

네이버는 지독한 회사다. 인플루언서를 빡시게 굴려서 수익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ㅎㅎㅎ


인플루언서 선정되고 초반에는 순위 올라가는 것을 보는 재미로 열심히 포스팅을 했다.

하지만 매일 포스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어떤 포스팅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요즘은 많은 유저들이 AI로 콘텐츠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하지만 나는 AI가 너무 어렵다 ㅜ

AI도 결국은 내 아이디어가 있어야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움을 받을 순 있지만 AI가 아예 다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상태에선 제대로 된 답을 얻기 위한 질문을 할 수 없다. 그러니 내 능력이 있어야 AI라는 조수를 써먹을 수 있는 셈이다. 인생의 이치는 여러 영역에서 틀을 벗어나지 않는 법이다.



새로운 목표

나의 새로운 목표는 도서인플루언서 순위 10위 권 진입이다.

아무리 용을 써봐도 21위가 최고 순위였다. 요즘은 무슨 이유인지 하릴없이 떨어져 34위까지도 곤두박질쳤다.

도대체 왜 떨어지는 건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

하지만 순위에 연연하지 말고 포스팅 횟수를 늘리고 토픽발행을 열심히 하면서 꾸준히 이웃들과 소통하는 것에 집중하려 했고, 상위 인플루언서들을 열심히 벤치마킹했다.

그들은 나와 무엇이 다른가? 그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를 탐색하며 2주동안 나 스스로 알게 된 사실들을 적용해보았다.

그리고 매일 순위가 1씩 오르는 것을 알 수 있었으나  어느 시점에 도달하니 더이상 오르지 않았다.

그것이 13위였다.

매일 1씩 오르다가 갑자기 일주일동안 멈추어버린 순위. 나의 최대 순위는 13위란말인가 하며 좌절하기전에 나는 더 알아내야했다. 내가 놓친게 분명있을거라고.

그렇게 치열하게 공부하고 적용해보기를 반복했다.

일주일 째 13위였다가 딱 일주일이 되는 오늘 아침, 드디어 12위가 되었다.

12위까지 올라오는 동안 나는 다시 도서 인플루언서에 도전할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어쩌면 그때보다 더 열심히 했는지도 모른다.

순위를 올리기위해 노력하면서 내가 그동안 너무 해이해졌었구나. 초심을 잃었구나를 생각했다.

어쩌면 인플 도전할 때보다 더 열심히 해야하는 게 당연한것인데 잠시 오만했었다.

이제 나는 상위2% 도서인플루언서다.

순위가 떨어져도 손해가 되거나 불이익으로 돌아오는 것은 없지만 나의 다음 목표는 상위1%이다.


도전하지 않는 삶은 멈춰진 상태나 마찬가지다. 도전할 순위가 있다는 것 자체로 나는 매일 성장한다.

하루가 지루하지 않고, 할 일이 있는 것에 감사하고, 무얼 해볼까 고민하는 시간이 즐겁기만 하다.

내가 인플루언서의 삶을 즐기고 있기에 아마 어제보다 한 뼘 더 성장한 오늘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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