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나의 아저씨] 나의 인생 명대사

by 그레이스웬디
네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나의 인생 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동훈이 지안에게 한 말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어른으로서 동훈이 아직 어린아이로 여겨지는 사회 초년생 지안에게 수없이 많은 인생 명언을 쏟아낸다.

드라마 속 인물들이 하는 깨알 같은 명대사가 마치 나에게 해주는 말들 같기도 해서 너무 공감했던, 그래서 기억에 오래 남는 인생 드라마가 되었다.

그 많고 많은 명대사 중에 내 인생 명대사가 된 것은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이다.

이 말에 꽂힌 이유는 아마도 내가 먼저가 아닌 항상 타인이 먼저라고 생각하며 살아온 삶 때문일 것이다.


어느 자리에서나 나를 우선순위로 두는 일이 쉽지 않은 세상이다.

자칫하면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받고, 예의 없는 사람이 될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것 같아서 죄책감이 들 수도 있다.

특히 나는 K장녀로서 나보다 동생을 챙기는 게, 늘 양보를 하는 게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첫째의 사명은 부모 대신 동생을 보호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과거나 현재나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왜 첫째는 양보를 해야 할까, 왜 형아니까 그냥 줘야 할까, 왜 누나라서 참아줘야 하는 걸까.

왜 나이가 많은 사람이 돈을 내야 하고, 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이해해줘야 하는 걸까.

그렇게 하면 첫째나 나이 많은 사람은 무엇을 얻을 수 있나?

내가 내어주고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의구심 조차도 품지 않은 채 그저 당연하다는 생각으로 타인이 먼저인 삶을 살아간다.

결혼을 하기 전에는 사회에서 만나는 모든 인간관계가 먼저, 결혼을 하고 난 후에는 내 새끼가 먼저, 올웨이즈 부모님은 부모니까 먼저.

그렇게 내가 먼저인 삶은 생각하지도 않고 살기를 몇십 년.

그런데 동훈이 말한다.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동굴 보이스로 나지막하게 말하는 걸 내가 듣는데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다.


나의 젊은 날에는 '지안의 아저씨 동훈' 같은 어른이 없었다.

그때 만나지 못한 어른을 지안의 '나의 아저씨'로 함께 만나면서 나는 너무 감동 받았다.

지안이 느낀 그대로 함께 따뜻하고, 지안이 결심한 것처럼 앞으로 행복해지기로 했다.


이제는 나도 안다. 타인보다 내가 먼저여야 한다는 것을.

내가 먼저인 삶이란 자기중심적인 게 아니고 이기적인 것도 아니고 죄책감을 가질 일도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나도 내 아들에게 "항상 네가 먼저야"라는 말을 어떻게 잘 가르쳐줄지 고민한다.

'네가 먼저'라고 '이기(利己)'가 되면 안 되니까.

내가 먼저인 삶에는 타인에 대한 배려와 존중도 포함되어야 한다.

다만 너와 나의 순서와 마음의 부피가 달라질 뿐이다.


나는 이제 내가 먼저인 삶을 살려고 노력할 것이다.

내가 싫은지 좋은지 내 마음을 잘 알아차릴 것이며, 내가 하고 싶은지 하기 싫은지 나와 대화를 할 것이다.

내가 먼저 행복해져서 나의 행복이 바람을 타고 주변에 흩날릴 수 있으면 좋겠다.


참 많은 육아서를 읽으면서 하나의 문장으로 흘러갔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해요"

그렇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한 것, 내가 먼저 행복해야 내 가족이 행복한 것, 개인이 행복해야 사회가 행복한 것, 사회가 행복해야 국가가 행복해지는 것이다.

내가 먼저 행복한 것은 행복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일조를 하는 것이다.

그러니 <나의 아저씨>의 마지막 말처럼

우리 이제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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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 항상 네가 먼저야. 그러면 행복해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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