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휴직을 연장하다

난 다시 유치원에 돌아갈 수 있을까?

by 해봄

2022학년도부터 병가에 이어 사용했던 질병휴직을 연장하기 위해 오늘 서류를 제출했다.


주치의께서는 휴직연장 관련 진단서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얼마든지 언제든지 해주신다며

"전 지금 해봄님을 유치원으로 절대 보낼 수 없어요. 돌아가면 진짜 큰일 나요"라고 단호하게 말씀해주셨다.


내 생각도 그렇다.

일상생활도 힘이 들어 하루의 반을 누워있는 마당에체력 소모와 감정 소모와 시간 소모가 어마어마한 유치원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지금 상태의 나에겐 죽으라는 소리와 다름없다.


게다가 우울증의 직접적인 원인 또한 유치원이다. 물론 아이들 때문은 아니다.

항상 어른들이 문제일 뿐,

그 숨 막히는 곳에서 아이들만이 유일하게 온전히 날 품어주는 사람이었다.


유치원 건물에 들어가기만 해도 숨이 막혀 이번에는 등기로 휴직연장 서류를 제출했다.


난 다시 유치원에 돌아갈 수 있을까?

만약 몸이 낫는다면, 유치원으로 돌아가고 싶은가?


오늘도 끊임없이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현재까지의 답은 3월 1일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다.

아니 못해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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