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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안드레아 Dec 17. 2022

운동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정말 더 잘 살까

저는 운동을 즐겨합니다.


야구나 배드민턴, 탁구와 같은 스포츠를 좋아합니다. 친구들과 모여 한바탕 몸을 움직이고 나면 생동감을 느끼기도 하고, 긍정적인 감정들로 벅차오릅니다. 단순히 그냥 재밌기도 하고요.


몸을 가꾸는 운동도 합니다. 주기적으로 3km 정도씩 러닝을 해주기도 하고, 적당한 근력운동으로 몸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기도 합니다. 물론 썩 재미있지는 않습니다. 마치고 나면 뿌듯한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그전까지는 죽을 맛입니다.


언제는 제가 오래 살기 위해 운동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제 친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운동에 2시간 투자하면 수명이 2시간 늘어난다는데, 그러면 힘만 들고 어차피 똑같은 것 아니냐. 그래서 내가 운동을 안 한다.


듣고 보니 맞는 말입니다. 실제로 운동한 시간만큼 수명이 늘어날지는 모르겠지만, 오로지 길게 살기 위해서만 운동한다면 오히려 다른 것에 집중하는 게 더 효과적일 수도 있겠죠. 그래서 저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떤 마인드를 가지는 게 더 건강하려나?


운동과 담쌓고 신체적인 자기 관리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을 몇 알고 있습니다. 그들 또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일합니다. 그러나 종종, 꽤 자주 건강 문제가 그들의 발목을 잡습니다. 아직 나이가 어리니 금방 회복하고 크게 다가오지 않을지 몰라도 머지않아 눈덩이가 비탈길로 굴러갈 것이라고 봅니다. 이미 나이가 들어 커진 눈덩이를 온몸으로 맞아낸 사람들 또한 많으니까요.


이제는 길기보다 굵게 살려고 운동합니다. 행복은 삶의 어느 지점에 있는 게 아니라 흘러가는 삶 그 과정에 있다고들 합니다. 마지막에 웃는 사람보다 자주 웃었던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도 하죠. 그래서 저는 과정을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 운동합니다. 실제로 운동을 습관화한 뒤로 무엇을 하던 열정과 흥미를 가지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아주 정확한 교훈이었던 겁니다. 어떻게 보면 건강한 정신력을 얻기 위해 몸을 단련한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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