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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an Apr 12. 2024

재택으로 일해서 유튜브를 시작했다

채널까지 공개하는 나의 .. 무모함

요즘은 자기 스스로를 브랜딩 하는 것이 중요한 세상이 되었다. 조회수 2000 남짓한 블로그를 가지고 있어서 무료로 한국부터 캐나다까지 해외 배송 협찬도 받고, 종종 원고료도 받는다. 대외 활동을 하면서 활동비도 받기도 하고 체험단도 신청해보고는 한다. 물론 한국에서 사는 것만큼 체험단을 통해서 식비를 아끼거나 할 수는 없지만, 그냥 묵묵히 7개월 간 하다 보니 이런 일도 생겼다. 일확천금을 노리고 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무언가 제안이 들어오니 반갑지 않을 수 없다.


유튜브도 언젠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늘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촬영하는 게 너무 부끄러워서, 구독자 수나 조회수가 나오지 않은 채로 얼굴을 공개하면 창피하니까, 영상 편집은 어려우니까 등 계속해서 미뤘다. 그러다가 재택으로 근무하고 있으니 하루에 일하는 걸 매일 올려보는 건 어떨까 해서 4일째 시작하게 된 유튜브.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 일하는 걸 올리니, 잘해야겠다는 부담감 같은 게 사라졌다. 유튜브 영상이 떡상이 되고 어쩌고.. 는 이제 내 관심사가 아니다(하지만 떡상해준다면 나야 고맙지?).


유튜브가 잘 된다면 좋겠지만, 그런 마음을 내려놓으니 그냥 묵묵히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취지는 무언가 하고자 하는 마음이 든다면 해보라고 응원해주고 싶기 때문. 나도 유튜브를 시작하고 싶다는 마음만 늘 있었지만, '얼굴 공개하는 게 부담스러워서'라는 이유로 하지 않았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니 내가 얼굴 공개하는 게 왜 부담스러울까? 사실은 얼굴까지 공개했는데 구독자 수, 조회수가 낮은 게 소위 말하는 '간지'가 나지 않아서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의 시선이 뭐가 중요하랴, 그냥 이렇게 살면 되는걸.


살면서 후회하지 않게 실행력을 기르려고 한다. 나처럼 매사에 조심스럽고 완벽주의자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냥 무턱대고 지르고 그걸 유지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행동의 횟수가 행동의 질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완벽해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완벽함의 적이라고 해야 할까?


완벽하게 하고 싶어서 영상 편집을 배우고, 완벽한 때를 기다려봤자 그런 때는 오지도 않고 있지도 않다. 그냥 하면서 배우게 될 거고 하면서 우여곡절도 겪을 거다. 남들이 구독자 수로, 조회수로 나를 무시하고 깎아내린다면, 그것은 그들의 선택이고 그들의 그릇일 뿐이다. 내가 동요할 필요는 없지.


나의 완벽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 선택했던 길이 내게 새로운 '경험'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니 그 과정이 재미있게 느껴진다. 내가 꾸준히 무언가를 하면서 쌓아가는 내공은 나의 것이고 아무도 그걸 빼앗아 갈 수는 없으니 나는 그냥 즐기려고만 할 뿐이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하기 위해서 여기 브런치에다가도 나의 유튜브 채널을 공개한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uYiS1N0vSlUg5REhS4UtSw


이런 하루가 쌓여 나를 지탱해 줄 거라는 강한 믿음이 있기에 오늘도 내일도 무언가 꾸준히 하겠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무언가 꾸준히 한다는 것 자체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고, 나를 존중하는 마음에서 나오기 때문에 한다는 것임을 안다. 새로운 직업, 새로운 일들, 그리고 그 안에서 나오는 꾸준함. 그것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어 나간다!


무기력에 빠져있는 사람들, 무엇인가 시도해보고 싶은데 두려운 사람들 모두가 나의 글로 인해 힘을 얻고 세상을 살아가는데 조금 더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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