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할 용기를 주세요
자꾸 내 거를 해야 한다는 마음이 든다. 내가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는 당연히 의류 사업일 것 같고, 내 주변에도 의류 사업을 하는 사람이 많으니 와이낫?!이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것을 지속가능할 수 있을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면 자꾸 망설이게 된다. 최소 주문 수량이 100장, 300장이 넘어가는 아시아 공장, 그걸 또 캐나다 토론토까지 들여오는 배송비에, 세관비에, 그걸 가지고 오면 두어야 할 물류비에 감당해야 할 것들이 많아진다. 이래서 배송비, 세관비를 아끼기 위해 온타리오에 있는 공장을 이용해 볼까.. 하는 마음이 든다. 최소 주문 수량이 50장이라면 그래도 해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 때문...
하지만 나의 발목을 잡는 것은 언제나 '지속가능성'이다.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고, 이걸 어떻게 '나의 색깔'을 담아서 판매할 수 있을지, 이런 불경기에 오래된 브랜드들도 파산하고 사라지는 마당에 나는 어떤 걸 지켜내면서 해낼 수 있을 건지... 무엇 하나 쉬운 게 없다고 느낀다. 오랜 기간 고민해 온 만큼 이제는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가도 자꾸 2%, 5%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든다. 어쩌면 이런 고민이 나의 발목을 잡는 거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유명인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한도 끝도 없이 돈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욱더 신중해진다. 신중한 게 어쩌면 겁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겠다(나의 경우에는). 어떻게 판매를 해야 할지, 어떻게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내 직업과 병행해 가면서 해낼 수 있을지... '일단 해보라'는 말을 많이 듣기는 하지만 이런 걸 보면 나는 아직 실패할 용기가 없는 것 같다. 누군가가 사업을 한다고 하면 '불경 긴데...' '잘하려나..?'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하고는 했는데, 그들의 용기에 박수를 쳐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잘하고 싶은 마음만큼 실패하고 싶은 마음도 없을 텐데,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은 어쩌면 실패할 용기도 각오도 있다는 뜻 아닐까... 어쩌면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보다는 어찌어찌 버티고 있는 사람들이 더욱 대단하다고 느낀다. 지속가능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데,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한국에 다녀오면 샘플이라도 무작정 만들어봐야겠다.
나에게도... 실패할 용기가 생기기를.. to be continued.. so STAY TUN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