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소식
아침이 밝았어요.
머릿속에 생각이 돌아다녀서
일찍 깬 김에
아침부터 방구석소식을 열어봅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빨간 고양이 발자국이 거실바닥에 어지럽게
찍혀있었어요.
아주 예술작품을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발자국주인, 누구냐 넌!
고양이들 발바닥을 살펴보니
첫째 고양이 둘째 고양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셋째 고양이. 딱 걸렸지요. 왼쪽 앞발이 빨갛더라고요
너. 도대체 뭐가 묻은 거니?
아이방에도 빨간 발자국이 많아서 책상 위를 보니
짜파구리컵라면에 들어있는
매운맛 조절하는 고추기름을 쏟아서
아이 책상 위로 대 참사가 일어났더군요. 영어책은
이미 매운맛으로 변해 있었어요.
오메. 그러고 보니 이건 몹시 매운 수프!!
할짝할짝 발바닥을 빨길래
비누로 빡빡 씻어줬어요.
하지만 너무나 안 씻겨지는 기름!!
할짝할짝할짝.
오늘 셋째 고양이 제대로 매운맛 좀 보네요.
오늘은 비가 온다는 거 같았어요.
우산 챙기시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