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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D-132>오늘 먹은 음식 칼로리 (아침)

one day one me, 토마토 주스, 배고프면 일단 토마토를 간다.

by 산책이

8월 21일 <오늘 먹은 음식 칼로리>


토마토 (중간 크기, 약 120g × 2개) → 약 44kcal

꿀 (작은 티스푼 1작은술, 약 5g) → 약 15kcal


� 합계: 약 60kcal 전후


토마토 주스.png



나는 배고프면 토마토를 갈아 마신다.

토마토만으로는 아쉬워 꿀도 조금 탄다.

과자를 먹는 것보다, 탄산음료를 마시는 것보다 훨씬 건강하다.

오랜 시간, 식사 후 공허한 배고픔을 참지 못하고 밥보다 간식을 더 많이 먹었던 나날들이 있다.

그 덕분에, 옷 사이즈는 한 치수 커지고

주먹 한 줌 통통하게 나온 아랫배를 보며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다.


간식을 안 먹는 선택지는 없었다.

며칠은 참을 수 있지만, 결국 폭발하듯 폭식할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탄수화물이 아닌 대체 음식을 열심히 찾았다.


그렇게 찾은 것 중 하나가 바로 토마토 주스다.

누가 주면 먹지만 평소에 과일을 잘 챙겨 먹지 않는다.

껍질을 깎는 것도 귀찮고 손에 힘을 주어 먹기 좋게 써는 것도 성가셨다.

그런데 토마토는 껍질채로 먹어도 되고 손목에 힘을 많이 안 줘도 듬성듬성 잘 썰렸다.


그리고 씹어 먹지 않으니까 먹는 것에 대한 죄책감도 덜 수 있는 건 덤이다.


아침 식사 때도 토마토 주스를 마신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정신 차리는 게 너무 힘들다.

비몽사몽 간에 출근준비를 하다 보니 뭔가를 씹을 정신도 없고 먹히지도 않는다.

그래서 요즘에는 저녁에 미리 토마토를 갈아서 아침에 마실 양을 냉장고에 넣어둔다.

그럼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내일 늦잠을 자도 주스 한 잔은 마실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다.


그리고 토마토 1개를 가나, 2개를 가나 어차피 가는 건 똑같아서

이왕 마시는 거, 남편에게도 물어본다. "토마토 주스 마실래?"

내 가족의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는 뿌듯함도 생기는 것도 또 덤이다.


아침에도 마시고,

퇴근 후 저녁 식사 먹기 전에 너무 배고프면 일단 한 잔 한다.

저녁 운동인 수영을 끝마치고 배가 살짝 고파 고민되면 또 한 잔 마신다.

최대 3잔은 마신다.

토마토를 갈고 갈아 마시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귤을 갈아 마시기도 한다.

하나만 먹다가 질리면 다른 대체품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으니

가끔 루틴을 바꿔줄 필요가 있다

어찌 됐든 액상 과당 주스보다는 직접 과일을 갈아 마시는 게 훨씬 건강하다.


오늘 저녁도 나는 토마토를 간다.

내일 아침의 '나'를 위해 정성껏 준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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