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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미 Aug 11. 2022

꿈을 이루는 비법을 공개합니다

나는 육십 평생을 살아오는 동안 수없이 많은 꿈을 꾸었고 크건 작건 대부분의 꿈들을 현실로 이루어 냈다. 최근 “50년 만에 화가의 꿈을 이룬 나의 이야기” (은혜 갚은 고양이) 브런치 연재를 마치자 주변에서 어떻게 많은 꿈들을 이룰 수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들이 쇄도했다.


나를 잘 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에게 조차 중학생 소녀가 꿈꾸었던 것들이 40-50년 만에 모두 이루어졌다는 이야기가 여러 가지 궁금증을 유발했던 모양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미술공모전에서 특별상을 받고 은퇴 2년 만에 화가의 대열에 오르게 된 나를 두고 일부 친구들은 농담조로 의아해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거 뭐 이래~~? 남들은 한 가지도 못하는데 너무 쉽게 이루는 거 아냐~~?”


하면서 축하 가운데도 약간은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글쎄, 나도 잘 모르겠다. 정작 당사자인 나 조차도 내게 일어난 기적 같은 사실들이 믿어지지 않기는 마찬가지이다. 내가 뭐 타고난 예술적 재능이 빼어난 사람도 아닐진대 말이다.


그러나 꿈을 이루는 데 있어 나만의 비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 거의 100%에 가까운 성공률의 비법. 그것을 오늘 이 지면에 공개한다. 이 글을 읽는 기회를 얻으신 독자 여러분들은 무척이나 운이 좋으신 분들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비법 1 : 끊임없는 자기 암시



“나는 한번 한다고 맘먹으면 반드시 하는 사람이야”


나는 언제부터 인가 늘 나 자신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고, 그렇게 믿고 살아왔다. 사실 여부는 차치하고 늘 나라는 사람을 스스로 그렇게 규정하여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곤 했던 것이다.


2000년대 초반쯤 *‘시크릿’라는 제목의 책이 있었는데 사람들 말과 생각이 우주를 움직일 수 있다고 하는 내용이다. 끌어당김의 법칙이라 했던가? 그 책의 핵심은 그것이다. “간절히 원하며 되뇌면 이루어진다”는 것. 그것이 성공을 이루는 방법이라 했다. 기독교에서도 마찬가지다. 말의 힘을 굉장히 중시한다. 때문에 말을 함부로 해서도 안 될뿐더러 계속적인 축복의 말을 함으로써 원하는 기도가 이루어지는 신비의 체험을 하는 것이다.


나의 경우는 종교적인 이유라기보다는 학창 시절 언젠가부터 나 스스로를 그렇게 규정하게 되었던 것 같다. 늘 외톨이였던 어린 시절에는 항상 자신감이 없었으니 그랬을 리 없고 아마도 여고시절 부기 1급 공부를 하면서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그때부터 “아, 마음먹고 노력하면 안 되는 일이 없구나”라는 믿음이 생겼던 것 같다.


그 뒤로 실제로 한번 마음을 먹으면 대부분 그 뜻을 이루게 되는 기적과 같은 일들이 이어졌다. 대학 입시가 그러했고 취업과 승진, 나의 로망이었던 기타를 배우게 된 일, 퇴직 후 화가의 꿈을 이루게 된 것도 마찬가지이다. 때문에 나는 우리 삼 남매에게도 항시 말하곤 한다. “꿈을 크게 갖고 너의 멋진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라.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라고.


독자 여러분들은 스스로를 어떻게 규정하고 계시는지 모두가 한번 되돌아 볼일이다. 그리하여 속는 셈 치고 지금부터라도 자기 자신을 한번 멋드러 지게 포장하고 규정하여 보시라. 또한 스스로에게 항시 암시함은 물론 가족에게, 친구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외치시기 바란다.


“나는 말이야~ 한번 하겠다 마음먹으면 반드시 이루는 사람이거든~?!”



비법 2 : 자신의 꿈 떠벌리기



자기 암시가 심리적 측면의 비법이라면 구체적인 방법론적 측면의 비법이 바로 이것이다. 자신의 꿈 떠 벌리기. 나는 평소 그리 말이 많은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어찌 된 일이지 내가 무엇인가를 시도하고자 마음을 먹으면 달라진다. 나의 아이들은 물론 주위 친구들에게 나의 꿈에 대해 떠벌리기를 좋아한다.


그것은 나 자신에게 책임을 떠 넘기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이다. 내가 한번 쏟아낸 말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일종의 자신에 대한 압력인 것이다. 내 말에 책임져야 하기에 결국은 노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중도에 포기할 수도 없으며 결국에는 뜻을 이룰 수밖에 없는 무한 긍정의 힘을 발휘하게 하는 나만의 비법이다.


2016년 은퇴를 앞두고 그림을 다시 시작할 때 나는 화실에 첫 등록을 하는 자리에서 “단순 취미가 아니고 수채화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이야기했었다. 주제 파악이 안 되는 50대 후반의 아줌마 수강생의 이야기에 아마도 화실 선생님은 속으로 코웃음을 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평생 단 한 번의 전시회 경험밖에 없었던 나는 어느 누구를 만나더라도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공언하곤 했다. 나의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그림 한 장이라도 소홀히 그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 뜻대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을 때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왜 없었겠는가? 수없이 많은 좌절 속에서도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나는 포기할 수 없었다.


지난해 8월 불현듯 내가 살아온 길을 되돌아보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 뒤로 가까운 몇몇 친구들에게 글에 대한 나의 꿈을 떠벌리기 시작했다. 친구들의 반응은 대부분 떨떠름했다. 내심 “기타나 열심히 치고, 그림이나 열심히 그릴 것이지 무슨 일을 또 벌이려는 거냐”라는 듯한 반응이 대다수였다.


심지어 “너 만한 상처 없는 사람이 어디 있냐”, “누가 너의 사적인 이야기에 관심이나 갖겠냐”는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나 또한 위축되어 내가 괜한 일을 벌이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한 번 떠 벌였던 내 말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첫 초안 쓰는 것까지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러나 뼈대에 불과한 초안에 살을 덧붙이고 옷을 입히고 또 얼굴 화장까지 시키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던 것 같다. 내가 괜한 짓을 시작했다는 후회막심한 상황까지 갔지만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자다 가도 벌떡 일어날 만큼 반쯤 미친 듯한 집착 끝에 원고를 완성했다. 결국 책 발간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브런치 연재라는 대안을 통해 나는 내가 쏟아낸 말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완수하였다.


그러나 이 비법을 실행하기 전 반드시 본인의 말에 대한 무게감과 책임감을 한번 점검해 보실 것을 권장한다. 자칫 “저 인간은 말만 앞서는, 도대체 믿을 수 없는 인간이야~!!”라며 졸지에 입이 가볍고 촐랑대는 사람으로 이미지가 추락할 위험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혹 그렇게 된다 해도 나는 그에 대해 책임질 방법이 없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나는 이 글을 읽는 사람들, 특히 여러 가지 환경적인 어려움으로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이 반드시 이 비법을 삶에 적용해 보기를 원한다. 뿐만 아니라 은퇴 후의 새로운 삶을 설계 중인 직장인들, 남편과 아이들 뒷바라지를 끝내고 여생을 자신만의 삶으로 채우고 싶어 하는 중년의 여성분들 모두가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꿈 앞에 나이는 한낱 숫자에 불과하다 사실 알게 되었다"는 어느 독자 분의 말처럼 저마다의 가슴속에 커다란 꿈을 품고 멋들어진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살아가다 보면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날, 나도 모르는 사이 내가 그리던 나의 모습이 거울 속에 비추이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 시크릿 (Secret) : 2007년 번역 출간된 호주의 전직 PD '론다 번'의 저서. 성공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해 위대한 성공의 비밀을 알려준다는 내용의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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