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전집에서
꺼내 보이기 싫었던
부끄럽게
감춰둔
내 안의 깊은 곳으로
그대가 온다기에
조금
열어 보이려다
이내
멈추고 말았습니다
찬찬히 바라보는
그대의 손이 뜨거워
살갗을 덮어주는
그대의 눈이 부드러워
들어와 줄래요
그대가
먼저
괜찮다 해줄래요
감춰져서 더 흐려질
내 안의
깊은 곳에서
등 밝혀 그대게로
사진에 글을 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