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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니야 May 28. 2024

나는 본다.

내안의 나를 보고프다.

네 그림자 뒤, 희미한

어둠속, 떨고 있는

나뭇잎 같은

내 심장을.


뜨겁고 창백한

유리컵에 담긴

검붉은 내 정맥혈을.


찰랑이는 정한수,

달빛 품은 바가지,

슬그머니 녹아든

절절한 슬픔처럼

투명한 내 동맥혈을


나는 유심히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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