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과 확신 사이

by 일조

챌린지가 버거우면

마음이 분명해진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확신이었는지

확신이고 싶은 마음이었는지

일이 잘 되어갈 때는

누가 봐도 확신 같다.

하지만 틀어졌을 때

봐야 한다.

그때 마음이 진짜다.

마음도 사람도

힘들 때 본 모양이 드러나고

궁지에 몰렸을 때 본색이 나타난다.

나는 지금 매달 2,000만 원의

카드값을 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고

이 상황에 처해 보니

내가 부자가 될 수 있다

라고 생각했던 것은

확신보다는 확신인 척하는 마음이었다.

허세에 가까운 마음이었다.

지금 나는 아침에 눈 뜨면 불안하고

100번 쓰기를 하면서도 이게 되겠나 싶고

일을 하면서도 계속 잔액을 확인하고

쉴 때도 어떻게 돈을 채울 것인가

고민하고 막막해한다.

상황에 처해 보니 분명 해지는 것이 있다.

확실히 의심은 두려움과 친구다.

그 둘은 딱 붙어 다닌다.

그리고 둘이 같이 찾아왔을 때

내 마음에는 더 이상

생각한 대로 다 이루어진다는

가르침들이 남아 있지 않게 된다.

폭풍우가 휘몰아치듯 휘청거린다.

좋은 점이 있다.

문장으로 다가왔던 가르침이

이제는 경험으로 체득되었다.

"보이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원하는 대로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환경과 상황을 직면하면서도

원하는 이미지를 생각하고 상상하고

믿음을 견지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경지이고 현실인지

나는 이제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 겸손해지게 되었다.

더 이상 떠벌리거나

다 된다고 말하고 다니거나

나처럼 하면 너도 할 수 있다고

으시대거나 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아내에게 우리는 지금

고난의 행군 중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이 행군이 끝나면

나는 어떤 내가 되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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