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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이흔 Apr 04. 2024

봄날

봄날



얼굴 활짝 웃음을

피워내는 벚꽃도

내색은 안 하지만

가슴속 타들어 가기는 

마찬가지다  

   

같은 길가 

같은 가지에 피어도

서로 앞다투어 

함박웃음 지으며 

자신을 기억하게 

하려는 뜻은    

 

기껏 피어있는 시간이 

짧아서이다  

   

피는 듯 떨어지는


그저 


채 피지도 못한 잎까지 떨구는

바람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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