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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

- 엄마의 사랑

by 김용기

총알


- 김용기



지지직

서로 겹쳤을 때 소리가 안 들리는

전파교란이 있지만

어림없는 소리

그 많은 어린애들이

찧고 까불고 먼 곳에서 떠들어도

제 아이 우는 소리는 용케

골라내 듣는 엄마의 귀는

고성능 안테나

일어나 뛸 때마다 틀린 적이 없다

급할 때

아이를 솔개처럼 낚아채는

숨겨진 발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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