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러닝 동호회 빌런들의 유형

by 고카





어제에 이어 가벼운 이야기로 글을 이어가 본다. 러닝이 지금에서야 대중적으로 큰 붐을 이루고 있다고 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지역별로 러닝 크루들은 많이 생겨나고 있었고 그 안에서도 다양한 사건과 이벤트들이 있었다. 요즘에는 러닝, 마라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기록에 기반한 실력 향상에도 많이 집중되고 있어서 이전처럼 친목 도모의 목적 이상의 모임으로 바뀌고 있다. 그래도 그 와중에 빌런들은 명목을 이어가고 있으니 그 빌런들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겠다.


1. 여미 새 남미 새 (사랑하게 해주세요)

건강 달리기로 시작해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서 달리기는 수단일 뿐이다. 그들은 이성을 만나는 것에 주 목적을 두고 있다. 여미 새(여자에 미친 새 O)는 보통 본인의 실력보다 낮은 그룹의 여성들의 달리기를 위한 서비스정신이 투철하다. 보통의 새로 입문한 아리따운 여자분들에게 달리기를 알려준다는 명목을 같은 그룹에서 리딩을 해준다. 그렇게 새로 수혈되는 여자 회원들을 돌아가며 사귀는 크루장도 여럿 보았다. 여미 새들은 남미 새들과 반대로 잘 모르는 척 도움을 필요로 하는척하며 여시처럼 행동하는데 남자들의 눈에는 그게 분간이 안되지만 여자들의 눈에는 그 행동이 잘 보인다고 한다. 주변에 대한 경계심이 낮고 후하게 웃는 여자라면 그런 여우의 가능성이 높다.


2. 나 좀 뛰는데

지금이야 SNS를 통해 기록을 인증하는 것을 보면 세상에 고수가 많다는 걸 금방 알게 된다. 심지어 여자가 웬만한 남자들보다 잘 뛰기도 하고 나이가 많아도 우수한 기록을 가지신 분들이 많다. 그래서 보통의 경우에는 달리기를 하면 할수록 겸손해지고 달리기가 정직한 운동이라 내가 들인 노력과 정성에 따라 기록이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이제 막 10km 대회를 몇 번 뛰어보고 우쭐해하며 남들에게 나 좀 뛴다며 허풍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게다가 자기가 알고 있는 꿀팁들을 방출하며 사람들을 현혹시키며 자기 위주의 분위기를 만들어 간다. 공인되지 않은 이야기로 부상만 아니었다면 자신의 실력이 어떠하노라 하면서 이야기하는 경우다. 하지만 그런 허풍은 곧 밝혀진다는 것.


3. 진리는 하나고

요즘에는 달리기 크루도 많지만 러닝 클래스도 많이 생기고 있다. 각자 러닝에 대한 철학과 경험 지식을 가지고 달리기를 알려주는데 그 클래스 간의 첨예한 대립들이 있다. 그 클래스에 대한 무한한 충성도를 바탕으로 다른 곳은 별로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알려주는 주법 동작은 별로라고 하면서 자신이 속한 곳이 유일한 진리라 믿는 빌런들이 있다. 달리기를 처음 배워보려 오는 사람에게는 그 말에 혹하고 현혹되기 쉬우나 달리기를 배우고 성장하면서 세상은 넓고 주법은 많다는 걸 알게 된다. 세상에 변하지 않고 영원한 것은 없다.


4. 징징충

보통의 러닝 크루들은 열려있다. 최대한 나의 운동에 집중을 하지만 그래도 함께 뛰는 사람들을 배려하고 챙겨준다. 모르는 사람들은 달리기라는 게 혼자 뛴다고 생각하지만 달리기의 즐거움과 훈련 효과는 함께 달릴 때이다. 하지만 그런데 자신의 실력과 페이스에 맞추지 않고 무리하거나 너무 기초체력이 없는 상태로 징징거리기만 하는 사람들은 전체 운동을 방해하기도 한다.


달리기라는 좋은 운동을 함께 하기 위해 모인 것이지만 그 안에도 여러 종류의 사림이 있다. 불특정 다수가 함께 운동하기도 하고 서로 각자 다른 환경 다른 조건에서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하나의 대회를 정해서 그 정해진 코스와 거리에 맞춰 나의 기록을 만들기 위해 훈련하는 과정은 정말 힘들다. 그 고통의 순간을 함께 달리고 의지한다는 것은 좋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이다. 하지만 그 안에도 자신의 욕심과 이기심에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 그럴 땐 본질에 집중하자. 건강한 달리기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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