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걷는 중이라고

poem

by 해나결
u1121762739_a_poetic_watercolor_illustration_of_a_young_man_i_941dd03d-d68a-4fc1-8669-32b325d550fe_2.png



새벽 5시 알람이 울리는 순간부터

너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을 맴돈다

"좋은 하루 보내"라는 어제의 인사말


출근길 버스 안에서 이어폰을 끼고

우리가 함께 들었던 노래를 틀어놓지만

정작 가사는 들리지 않는다


점심시간 혼자 먹는 김밥 한 줄도

너와 나눠 먹던 그 맛이 나고

사무실 책상 위 커피 한 잔도 식어간다


내 심장은 회사 엘리베이터처럼

너의 층수에서 멈춘다

스마트워치가 알려주는 심박수도 거짓말 같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넷플릭스를 켜도

계속 생각나는 건 너의 웃음소리

나는 말했다, 사랑을 걷는 중이라고

월, 수, 금 연재
이전 07화나는 얼마나 멀리 날아갈까, 내 몸의 어려움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