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3.12 널스터뷰의 시작
오늘 널스터뷰 첫 인터뷰 날이다. 막상 시작하려니 어떻게 인터뷰하면 좋을지, 어떻게 글에 담으면 좋을지 고민만 많아진다. 첫 인터뷰이로 가장 친한 친구이자 후배인 두 사람을 정한 건 한 치의 고민도 없었다.
그만큼 가깝고, 의지하고 믿는 사이기 때문에 첫 인터뷰의 어려움도 이들이라면, 두렵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사이임에도 인터뷰를 위해 먼저 와서 기다리는 시간은 약간 긴장되긴 하더라..
앞으로 인터뷰에서 식상하지 않고 재밌고 삶의 이야기를 잘 담기 위해서는 인터뷰하는 나의 역량이 가장 중요할 텐데 어떻게 풀어나갈지 더 치열하게 고민해 봐야겠다.
처음에는 그저 흥미로, 선의로 시작했지만 분명 널스터뷰로 인해 힘들어질 때도 있을 테니!
사실 왜 이런 프로젝트를 시작했나를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 보면, 나에게도 너무 힘든 간호사 시절이 있었다는 이유가 제일 클 것 같다. 때때로 지금도 간호사 일은 쉽지 않다 느껴질 때가 있지만 처음과 비교해 보면 그 힘듦의 크기가 다르다.
처음 시작은 정말 너무 벅차고, 힘들고, 외롭고, 팍팍했다. 지금처럼 간호사 커뮤니티가 활발한 상황도 아니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거나 위로를 받을 매체가 많지 않았다. 내가 물론 찾아볼 여유도 없었던 탓도 있겠지만. 나 역시 간호사를 그만두려고 다른 분야의 공부를 하기도 했다.
간호사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사실 간호사가 너무 힘든 직업 중 하나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간호사의 길을 가지 않아도 좋으니 간호사가 안 맞고 힘들면 너무 슬픈 결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여러 시행착오를 몸으로 하지 않고도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렇게 글을 쓰거나 강연을 하거나 또는 새로운 시작이 너무 힘들지 않도록 책을 쓰거나 했던 것 같다.
솔직히 지금도 내가 가진 정체성 중 간호사라는 부분은 애증이다. 앞으로도 나의 진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자 하는데 그때에 기반이 되는 건 역시 전공인 간호학, 직업인 간호사일 테니.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내가 머물고 있는 곳이 더 나은 방향으로, 더 좋은 환경으로 변화하길 바라고 나 역시 노력하고자 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