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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띠노링 Jul 21. 2022

상쾌환, 컨디션환에 들어있는 "갈화(칡꽃)"

신선불취단이라고 들어봤는가?

어느 매체의 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2600억원 정도라고 한다.

제약업체 뿐만 아니라 식음료 업체들도 많이 가세하여 숙취해소제 시장은 가히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고 볼 수 있겠다.

개개인마다 선호하는 숙취해소제가 있을 것이고, 본인마다 숙취를 해소하는 가지각색의 방법들이 존재한다.(필자는 개인적으로 황련해독탕을 선호한다)

옛 선인들 역시 숙취를 해소를 목적으로 약을 사용하였는데 대표적으로 "신선불취단" 이라는 한약이 있다.

1알을 먹으면 술 10잔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 동의보감 잡병편 中 -

솔직히 이런 약이 어딨겠냐만은 숙취해소를 위해 신선불취단을 사용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선불취단은 구성약재가 15가지나 되는데 이 중에서 신선불취단에서 볼 수 있는 특징적인 약재가 한 가지 있다.

바로 "갈화" 라는 약재인데 칡의 꽃을 일컫는다.

(정확하게는 꽃봉오리 혹은 막 피기 시작한 꽃을 말한다.)

칡(pueraria lobata)의 꽃(갈화), 뿌리(갈근)

갈화는 예로부터 술독을 풀어주는 대표적인 약재로 과음으로 인한 발열 및 구토, 갈증, 식욕부진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현대 약리 연구에 의하면 당뇨조절 기능, 간 보호 작용, 항산화 효과, 암세포 사멸 효능 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갈근과 비교되는 점은 갈화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robinin"이라는 성분이 들어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칡꽃 뿐만 아니라 아카시아꽃, 팥 등에 주로 존재하는 이 성분은 해독작용과 이뇨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제품 모두 갈화(칡꽃)을 포함하고 있다.(좌: 상쾌환 / 우: 컨디션환)

위 사진은 시중에 출시된 숙취해소제 상품 중 상쾌환과 컨디션환의 원재료 구성사진이다.

식물혼합농축액(헛개나무열매복합농축액)에 공통적으로 헛개나무열매, 창출, 산사나무열매(산사자), 갈화(칡꽃)가 들어가있다. 

갈화 이외에 약재들을 간단히 살펴보면

- 헛개나무열매 : "지구자"라고도 불린다. 열병으로 인한 구갈,구토,딸국질 등에 쓰이며 간보호작용이 있는 것으로 시중에 판매하는 다수의 숙취해소제에 들어가 있는 재료다.

- 창출 : 소화를 돕고 위장의 습사를 제거한다.

- 산사자 : 유니육적(油膩肉積)이라 하여 고기와 같이 기름진거 먹고 체한 것을 풀어준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감귤피분말 역시 공통적으로 들어가있는데 한약에서는 "진피(귤피)"라 하여 창출과 같이 방향성 정유성분을 포함하여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물혼합농축액만 봐도 굉장히 알짜구성인 것 같다. 이 외에도 수많은 원재료들을 포함하여 각각의 함량과 비율을 어떻게 고안해낸 것인지 연구원분들의 노고가 대단하다고 느낀다.

물론 술은 절주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살다보면 이런저런 일들이 있기에 각자에게 맞는 숙취해소방법을 터득해두셔서 웰빙 라이프를 즐기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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