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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ady Sep 09. 2024

최악의 공무원 되는법

누구나 최악이 될 수 있다.

 본의 아니게 직장인의 책읽기라는 팟캐스트에서 이완용에 대한 특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1. 술과 여자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

2. 공석에서도 일본어를 거의 쓰지 않았다

3. 처음에는 오히려 반일에 가까웠다

4. 조선의  영어학원 1세대로 미국 유학을 다녀오는 등 영어도 가능했고, 장원에도 급제한 엘리트였다


 문득 궁금해졌다. 그는 어쩌다가 그런 인간이 되었을까? 흥미가 생겨 이것저것 찾아보고 읽어보고 나서 이 인물에 대한 결론을 내리게 됐다.


  이완용의 가장 큰 특징을 한마디로 자면 바로 이것이었다.


'성공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자세'


...


 , 이거 현대인이 갖추어야 할 미덕이 아니었던가?




 최근 돈이 최우선의 가치가 되어 철학과 낭만이 없어지고 정신적 가치가 경시되고 있으며 서열주의, 엘리트주의, 천민자본주의가 팽배하다.


 항상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일상이다.


 제 인생에 아무리 철학과 폼나는 가치관을 가지고 살더라도 돈 없으면 무시받고 초라해지는 현실이다.


 물질적인 기준으로 모든 순위가 매겨진다. 삶에 대한 자세와 가치관, 도덕성, 근면성과 성실성. 이 모든 것은 지나치게 무시되고 있다.


 지금 시대에는 도덕과 윤리, 철학과 인문학이 없다. 무슨 일이든지 그것이 이득인지 손해인지만을 따지는 것이 매우 당연하고 우월한 논리가 되어버렸다. 옳고 그름보다 말이다.


 아니라고? 몇몇 아이들 조차 이백충, 임대충, 임대거지를 운운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완용은 오로지 이득과 손해만을 따지는 인간이다. 그리고 그걸 굉장히 잘 하는 능력자였다. 당대 최고의 권력이었고 일본 본토에서도 칭송받는 위인이였다.


 그리고 그는 민족의 반역자였. 나라를 팔아넘긴 지상 최악의 인간이었다. 그에게는 정의감과 도덕, 윤리와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능력이 없었다.


 과연 이완용과 같은 괴물이 옛날에만 있었을까?


 최근에도 한명의 군무원이 나라의 일급 기밀들을 팔아넘긴 것으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난 그 기사를 보고 경악했다. 21세기에과거 이완용처럼 말도 안되는 괴물들이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들은 앞으로 더 많아질거라고 본다. 사회의 최우선가치가 돈이 되니 당연한 논리다. 지금과 같은 사회 분위기에서는 우리 중 누구도 이완용이 될 수 있다.  모든 것을 개인의 문제로만 취급하기엔 무리가 있다.


 더 이상 낭만과 철학이 비웃음 받지 않아야 한다. 옳고 그름을 사유하고 도덕과 윤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


 돈도 중요하지만 정신적 유산과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질적 유산보다 어떤 정신과 영혼을 물려줄지 고민해야 한다.


* 10화 이후의 글들이 따로 업데이트 되지않아 브런치 북에는 담지 못했습니다. 제 피드에 오시면 더 많은 글이 올라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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