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제로니모스 수도원 Mosteiro dos Jerónim

by 조영환

여행의 계절, 다시 걷는 포르투갈-제로니모스 수도원 Mosteiro dos Jerónimos, 에그타르트 원조 벨렘빵 Pastéis de Belém 1837, 로시우 광장 Praca Rossia


제로니모스 수도원 Mosteiro dos Jerónimos


우리는 벨렘공원을 걸어 제로니모스수도원 Mosteiro dos Jerónimos으로 향한다. 바람이 살랑이는 가운데, 부지런히 부지런히 걷고 있는 관광객들과 우리 일행 사이로 집시들이 틈을 보며 서성인다. 그들의 모습은 이곳의 활기와 대비되었다. 우리에겐 여행지이지만 집시들에겐 삶의 단면을 드러내는 공간이었다. 사방으로 뻗어 나가는 도로 위로 노면전차, 트램의 동력선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어 현대와 과거의 한 시점이 뒤엉킨 인상을 준다. 정문 좌측 옆으로 보수공사가 진행 중인지 방진막이 설치되어 있다.


20160113_100201_HDR.jpg
20160113_100217.jpg
20160113_100256.jpg
1453816500477.jpg


어찌 좀 불안한 예감이 든다. 역시, 그랬다. 불안한 예감대로, 무료로 개방되는 수도원 산타 마리아 데 베렘 Santa Maria de Belém 성당은 개방하지 않아 내부를 볼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 아쉬운 대로 성당의 남문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아치형 정문과 화려한 파사드를 살펴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아치형 창문과 출입문, 기둥과 층간을 나누는 보에 나선으로 감아 올라가는 밧줄 문양은 보는 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창이나 문 위에 보이는 범선을 상징하는 문장을 새긴 방패나 십자가, 항해 장비들은 당시 포르투갈 건축의 특징인 마누엘 양식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이러한 디테일을 통해, 제로니모스 수도원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역사적 의미를 지닌 장소임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1453816524048.jpg
20160113_100252.jpg


두 개의 문 사이에는 항해 왕 엔리케 왕자의 조각상이 우뚝 서 있으며, 그의 주위를 둘러싼 수많은 조각상들이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파사드의 꼭대기 난간 위에는 정교하게 치장된 장식 위에 십자가가 세워져 있어, 이곳의 신성함을 더해준다. 매우 섬세한 파사드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면서도, 몇몇 관광객이 굳게 닫혀 있는 수도원 문 앞에서 아쉬운 듯 서성인다. 방진막 위로는 수도원 성당의 종탑이 보이는 듯하다. 방진막 때문에 제대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가까스로 보이는 돔형 탑 꼭대기에는 마누엘 양식의 문장과 문양이 섬세하게 장식되어 있다.


무료로 개방되는 성당이고 마누엘 양식의 빼어난 기술로 지어진 대표적인 건축물을 공사 관계로 제대로 둘러볼 수 없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남문 외관 파사드에서 기념촬영을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 본다. 도로를 따라 2층으로 길게 지어진 수도원의 흰색 벽체와 붉은 기와지붕이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과 맞닿아 있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모습의 건축물이다.


제로니모스 수도원은 마누엘 1세(재위 1495~1521)가 성모와 제로니모스 성인을 기리던 그의 선조 엔리케 왕자를 기리기 위하여, 엔리케 왕자가 항해를 떠나는 선원들을 위하여 세운 성당 터에 지은 수도원이다. 대항해시대를 이끈 마누엘 1세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항로에서 거둬들인 막대한 관세 중 약 5%, 1년에 황금 70Kg을 쏟아부어 수도원을 건립한다. 수도원에는 희망봉을 돌아 인도항로를 발견한 바스코 다 가마(Vasco da Gama, 1469-1524), 대항해시대 포르투갈의 활약상을 서사시로 읊은 국민 시인 루이스 데 카몽이스(Luís Vaz de Camões 1524~1580), 포르투갈 아비스 왕조의 제5대 국왕인 마누엘 1세(Manuel I), 19세에 왕위에 올라 죽을 때까지 재위한 주앙 3세(João III, 1502~1557)의 관이 안치되어 있다 한다. 이 수도원은 1983년에 유네스코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1755년 11월 1일 리스보아 대지진 때 이곳 벨렘역사지구의 제로니모스 수도원과 벨렘탑만이 살아남았다고 한다.


이른 아침부터 까보 다 호가에서 시작된 투어로 다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다. 보수 공사로 인해 제로니모스 수도원의 내부를 볼 수 없었기에 시간은 조금 여유가 생겼다. 이제 오전 10시이다. 다들 출출하기도 하니 이곳 제로니모스 수도원에서 비롯된 에그타르트의 원조 벨렘빵을 간식으로 먹어 보기로 하고 수도원 옆, 줄 서서 빵을 산다는 역사 깊은 벨렘 빵집으로 향한다.



벨렘빵(Pastéis de Belém 1837)


20160113_102325.jpg

리스보아 벨렘(Belém) 지구, 포르투갈어로 산타 마리아 데 벨렘(Santa Maria de Belém)이라 불리며, 줄여서 벨렘이라 하는 이 지역은 베들레헴(Bethlehem)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이곳 수도원 근처에는 비밀의 맛을 간직한 에그타르트를 파는 오래된 가게가 있다. 우리는 트램과 자동차가 복잡하게 얽힌 도로 옆을 따라 내려가며 그 가게를 찾는다. 머리 위로는 전기선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어, 여행이지만 도시의 일상 마주하게 된다.


인도는 쪼개진 작은 돌들로 모자이크처럼 촘촘히 박혀 있어, 발아래에서 느껴지는 각진 돌의 감촉이 색다른 경험을 준다. 유럽을 배경으로 한 영화에서 마차가 오가는 장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딸깍딸깍거리는 소리가 저 멀리서 들리는 듯하다. 이곳의 오랜 역사를 되새기게 하는 유럽 특유의 길을 걸으며, 벨렘의 매력에 더욱 깊이 빠져든다.


20160113_100728.jpg
20160113_100819.jpg
20160113_100602.jpg
20160113_100745.jpg


청바지 앞주머니에 두 손을 찔러 넣은 검은 가죽 잠바 차림의 남성은 전차를 기다리고 서있다. 체크무늬 얇은 점퍼 차림의 아저씨는 손에 뭔가를 쥐고 입에 가져다 넣는다. 아마도 벨렘빵을 먹는 모양이다. 이윽고 버스와는 다른 노란색으로 도색된 운전실이 보이는 트램이 들어온다. 트램이 예쁘다는 사실은 이곳에서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일 것 같다. 검은색 객실 3칸을 연결한 트램 외부에 Huawei Technologies 광고가 보인다. 그 뒤로 보이는 차로와 철로가 얽혀 있는 로터리 부근에서 포장 공사가 한창이다.


20160113_101029.jpg
1453816540732.jpg
20160113_100850.jpg
20160113_101043.jpg


승용차들이 늘어선 도로가에 벨렘 빵집이 보인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줄을 선다. 오늘은 줄이 그리 길지 않은 편이지만, 보통은 엄청 긴 줄이 늘어져 있어 시간이 촉박한 여행객들은 종종 그냥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가게 앞 간판에는 “1837년부터 빠스떼네 벨렘”이라고 적혀 있다. 인도에는 ‘Pastéis de Belém 1837’라는 문구가 쪼개진 돌로 모자이크처럼 박혀 있어, 이곳의 역사적인 가치를 더욱 부각한다. 빵집 자체가 마치 하나의 유적이 된 듯한 모습이다.

1452721769277.jpg
20160113_101726.jpg


벨렘빵은 벨렘 지구에서 유래한 전통적인 포르투갈 커스터드 타르트이다. 바삭한 페이스트리 크러스트와 부드럽고 풍부한 커스터드 속으로 유명하며, 일반적으로 표면이 약간 캐러멜화되어 약간 그을린 외관이다. 수도원의 수도사들이 입는 옷을 계란 흰자로 풀을 먹이고 남은 노른자로 빵을 굽기 시작하였는데, 1834년 수도원이 폐쇄된 후, 수녀들이 만들던 에그타르트 레시피가 일반에 전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160113_101106.jpg
20160113_101035.jpg

우리는 잠시 기다려 빠스떼네 벨렘 Pastéis de Belém, 벨렘 빵을 사서 맛을 본다. 개당 1.05유로, 에스프레소 한 잔에 0.75유로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우며 달달한 맛이 입안에서 어우러지며 그 맛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된다. 와인이나 커피와 함께 먹으면 좋단다. 휴게소에서 와인과 함께 먹었던 에그타르트와 큰 차이는 못 느꼈지만, 에스프레소와 곁들여 먹는 벨렘 빵은 왠지 특별한 느낌의 맛이었다. 이곳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원조이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 아무튼 리스보아에 가게 된다면, 벨렘에 있는 원조 제과점을 방문하여 갓 구워 낸 이 맛있는 타르트를 경험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행자들에겐 포르투갈 여행의 필수 코스처럼 알려져 있다고 한다.


20160113_101112.jpg
20160113_101722.jpg
20160113_101749.jpg
20160113_100955_HDR.jpg
20160113_101137.jpg
20160113_101654.jpg
20160113_101635.jpg
20160113_101610.jpg
20160113_101207.jpg
20160113_100939.jpg
20160113_100911_HDR.jpg
20160113_100924.jpg


가게 오른쪽 벽면을 가득 메운 와인과 벨렘 빵 진열장이 이채로웠다. 선물용 대용량 포장도 진열되어 있다. 가게 안을 구경해 보니 역사를 증명하듯 오래된 기구들이 전시되어 있고 빵 굽는 옛 모습 사진과 벨렘 빵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적혀 있는 액자도 걸려 있다. 앞치마를 두른 머리가 벗어진 나이 든 아저씨가 단체 손님들이 있는 큰 방과 작은방을 분주히 오가며 손님들의 요구에 대응한다. 말이 가게지 빵 굽는 시설과 움직이는 인원을 보니 웬만한 중소기업 뺨치게 생겼다. 3층 건물 전부를 이 가게에서 쓴다 한다. 가게 앞의 차광천막, 건물벽체, 간판 색상이 모두 엷은 대서양의 푸른 바다색이다. 조금 전에 봤던 수도원 붉은 지붕 위로 보였던 하늘이 떠오른다.


20160113_102332.jpg
20160113_102000.jpg
20160113_102047.jpg


잠시 가게 앞에서 벨렘 빵을 먹으면서 주위를 둘러본다. 도로가에 어려서 보았던 흰색 삼륜차가 주차되어 있다. 시티투어용 이층 버스와 각양각색의 전차, 승용차가 오가는 도로에 느닷없이 검은색 재킷에 발목까지 내려오는 긴 검정치마 차림의 젊은 여인이 마차를 몰고 지나간다. 이건 무슨 상황? 여인의 복색이나 치장이 없는 마차의 생김새를 보니 관광객을 태우는 마차는 아닌 듯하다. 이곳에선 마차도 실생활의 운송수단으로 아직 쓰이는 모양이다. 그야말로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공간이고 이네들의 삶의 모습이다.



로시우 광장 Praca Rossia


20160113_102526_HDR.jpg
20160113_102512_HDR.jpg
20160113_102744.jpg
20160113_102621.jpg
20160113_102611.jpg
20160113_102824.jpg
20160113_102804.jpg


우리는 싸이프러스 나무 사이로 파고드는 햇살을 뒤로하고 벨렘역사지구를 떠난다. 버스는 로시우 광장 Praca Rossia을 지난다. 공식 명칭은 ‘돈 페드로 광장’이지만 로시우 광장으로 더 알려져 있다. 광장 중앙에 독립 브라질의 첫 번째 왕이 된 돈 페드로 4세의 동상이 있다. 광장은 13세기부터 현재까지 리스보아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수백 년의 역사 속에서 많은 이야기를 지켜보아 왔던 셈이다.


1280px-Lisbon_Praça_Dom_Pedro_IV_Panorama_of_Praça_Dom_Pedro_IV_(Rossio_Squa.jpg

출처 : 1280px-Lisbon_Praça_Dom_Pedro_IV_Panorama of Praça Dom Pedro IV (Rossio Square) in Lisbon, Portugal, 2019_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sa/4.0



Praça_de_D._Pedro_IV_the_Rossio_with_bronze_fountain_and_statue_of_Dom_Pedro.jpg

출처 Praça_de_D._Pedro_IV_the Rossio with bronze fountain and statue of Dom Pedro IV in the background Teatro Nacional D. Maria II_https://creativecommons.org/licenses/by/2.0


흰색 돌과 검은색 작은 돌로 모자이크 된 광장 바닥의 물결무늬는 이채롭고 아름다웠다. 중앙 분수대에서 솟구치는 물줄기가 하늘로 치솟으며, 로시우 광장의 활기를 더해준다. 이곳은 단순한 장소가 아닌,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역사적인 무대라는 느낌을 준다. 각기 다른 세대와 문화가 만난 이곳에서, 나는 잠시나마 리스보아의 긴 역사 속에 푹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https://en.wikipedia.org/wiki/Rossio



포르투갈 전통음식 바깔라우 Bacalhau


버스는 광장을 벗어난다. 06시에 이른 아침식사를 하고 출발한 우리는 이제 점심을 먹기 위하여 현지 전통음식인 바깔라우 Bacalhau를 잘한다는 마라까낭(MARACANA) 식당으로 이동한다. 버스에서 내려 식당으로 가는 길에 잠시 레스보아의 시가지를 카메라에 담는다.

20160113_111903.jpg
20160113_111518.jpg
20160113_110618.jpg
20160113_110623 (1).jpg
20160113_110333.jpg
SE-9dd88a03-baeb-40f2-a277-2f5e511af0a9.jpg
20160113_110612.jpg


마라까낭 식당에 들어서자 우리의 시장기는 미리 차려진 빵과 신선한 야채샐러드, 생과일 칵테일 등으로 어느 정도 채워진다. 음식은 먼저 눈으로 먹는다는 말이 정말 맞는 것 같다. 올리브유를 곁들여 빵과 야채샐러드를 즐기다 보니 드디어 바깔라우가 나온다. 보기엔 노르스름한 카레 같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 염장한 대구의 소금기를 3~4일간 빼는 기술이 맛의 비결이라 한다.


대구의 살을 발라내어 만든 바깔라우는 살짝 짭조름한 맛을 내지만, 함께 나온, 불면 날아갈 것 같은 부드럽고 꼬들꼬들한 길쭉한 쌀밥과 미리 제공된 빵과 섞어 먹으니 그 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역시 맛집에는 그들만의 비법이 숨겨져 있는 듯하다. 한 입 한 입이 만족스러움으로 가득 차올라, 리스보아에서의 이 순간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20160113_114103.jpg
20160113_114054.jpg
20160113_114044.jpg


한 접시 정량을 깨끗이 다 비우고 식당 앞 노천카페 Nicola Cafés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옆을 올려다보니 시장기에 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옆집 건물이 예술이다. 붉은 아치형 창의 격자무늬 창 안으로 사람의 오른쪽 눈과 코, 입이 클로즈 업 된 큰 흑백사진이 걸려있다. 외부 벽체는 식물 모양의 타일과 춤을 추는 여성의 등을 디자인한 타일로 마감하였다. Casa Museu라 쓴 세로형 현수막을 걸어 놓은 것으로 보아 건물은 작지만 무슨 박물관인 모양이다.


20160113_114700.jpg
20160113_114141.jpg
20160113_114712.jpg


‘Casa Museu’는 일반적으로 "박물관 집" 또는 "집 박물관"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특정 인물이나 문화적 중요성을 지닌 장소를 기념하고 보존하기 위해 개조된 주택을 가리키는 포르투갈 말이다. 각 Casa Museu는 그 집에 살았던 사람의 생활, 작품, 및 역사적 맥락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리스보아를 포함한 포르투갈에는 여러 Casa Museu가 있다. 예를 들어 Casa Museu José Saramago는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호세 사라마구의 생가이자 현재 그의 작품과 개인적인 유물들을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포르투갈의 유명한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집으로, 그의 생애와 작품을 기념하는 공간인 Casa Museu Fernando Pessoa도 있다. Casa Museu Dr. Anastácio Gonçalves는 다양한 예술 작품과 고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으로, 19세기 포르투갈의 역사적 맥락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Casa Museu다.


20160113_114639.jpg

눈을 돌려 도로와 시가지를 바라본다. 길모퉁이에 삼각형 지형을 그대로 살린 고층 건물과 베이지색과 흰색의 투 톤을 조화시킨 닥터 알프레도 출산센터 NATERNADADE DR ALFREDO DA COSTA란 산부인과 병원이 눈에 들어온다. 따듯한 햇살은 우리의 머리 위로 쏟아져 내린다.


현지 전통음식인 바깔라우로 점심을 먹은 우리는 이제 다시 버스에 올라 다음 목적지, 스페인 안달루시아 자치주(comunidad autónoma)인 세비야 Sevilla로 향한다. 조금 전 오전에 다녀왔던 벨렘역사지구에서 올려다보았던 4월 25일 다리 Ponte 25 de Abril 다리를 건넌다. 차창 밖 오른쪽 멀리 테주강 끄트머리에 조금 전 보았던 벨렘탑과 ‘발견기념비 Padrao dos Descobrimentos’, 제로니모스수도원 Mosteiro dos Jerónimos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저 멀리 시리도록 푸른색의 바다, 대서양과 맞닿은 푸른 하늘, 그리고 이네들의 영광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땅 푸른 땅 리스보아, 하늘도 바다도 그리고 땅도 온통 눈부시게 푸른빛의 리스보아는 떠나는 여행객을 그렇게 배웅한다.

@thebcstory

#포르투갈여행 #여행처럼살자 #다음은없을지도모른다 #여행 #세계여행 #해외여행 #에그타르트 #벨렘빵 #대서양 #리스보아



keyword
이전 11화벨렘역사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