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늘 불행한 이유
제게 뼈가 시릴 만큼 강하게 다가왔던 말은 “더 이루고 싶다면 능력을 먼저 키워라”였고, 또 하나는 “행복해지고 싶다면 나의 능력 범위 안에서 욕망하라”는 말이었습니다. 첫 직장이었던 게임 회사에서 일할 당시 저는 돈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을 만큼 일 자체가 바쁘고 재미있었기에, 그저 열심히만 하다 보면 잘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앞만 보고 달렸지만 시간이 흐른 후 돌아보니 제게 남은 것은 오직 경험뿐이었고, 정작 손에 쥔 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직업을 선택할 땐 반드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게 경매 학원에 다니고 부동산 아카데미에도 등록해 공부를 시작했으며, 온라인으로는 파워 블로거 ‘핑크 팬더’님의 독서 모임에 가입해 주식과 경제, 부동산 관련 책들을 열심히 읽으며 돈에 대한 개념을 익히고 배우려 애썼습니다.
그 과정에서 경매, 아파트 분양, 주식, 재건축, 임대수익을 위한 오피스텔 분양까지 정말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눈에 띄는 이윤을 내지는 못했고, 남편 말대로 그 돈을 통장에 차곡차곡 모아두기만 했어도 지금쯤 큰돈이 되었을 거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제 능력 밖의 것을 욕망하고 도전한 끝에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고, 원래부터 ‘돈과 계산, 이득과 실리 추구’ 같은 것들이 제 성향과는 맞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욕망했다는 사실이 더 큰 반성이 되었습니다.
누가 알았겠습니까, 곧 승인이 날 것 같았던 아파트 재건축 허가가 ‘세종시의 침체’로 인해 무산될 줄을, ‘드림타워’를 겨냥해 분양받았던 제주시 노형동의 오피스텔이 ‘사드’ 사태로 인해 투자자들이 빠져나가며 휘청일 줄을, 또는 전 세계를 덮친 ‘코비드 19’ 사태가 닥칠 줄을요. 이런 일들이 제 능력과 어떤 관련이 있었던 걸까요, 아니면 정말 운이 나빴던 걸까요.
그렇다고 해서 저는 그런 일들로 인해 불행해졌느냐 하면, 꼭 그렇지만도 않았습니다. 안 되는 일은 과감히 내려놓았고, 아니 사실은 ‘묻어두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내 능력의 범위 안에서만 욕망하겠다고 마음먹었으며, 그래서 지금은 정확한 자료와 근거가 없는 투자는 절대 좇지 않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루어질 수 없는 욕망을 품거나 단지 운에 기대어 움직이는 일은 결국 저 자신만 더 지치고 불행해진다는 걸 저는 이미 경험을 통해 배웠기 때문입니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을 열정적으로 하다 보면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부가 따라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이제는 또 이렇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부가 없다면 또 어떤가’, ‘소유에서 자유로워진다면 오히려 더 가볍고 행복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되었고, 그래서 저는 지금 다른 방식으로 제 능력을 넓히는 중입니다.
훌륭한 사람들처럼 저도 매일 읽고, 쓰고,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며 내면의 힘을 조금씩 쌓아가고 있고, 그렇게 저의 능력이 깊어질 때 저는 비로소 새로운 욕망을 품을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오직, 제 능력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겉으로 보이는 능력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내면의 힘 또한 함께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저는 욕망은 키운 능력 위에 얹어야만 비로소 현실이 된다는 것을 깨닫고, 이제는 욕망보다 능력을 먼저 키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감당할 수 없는 크기의 꿈은 결국 나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걸 배운 만큼, 그릇보다 큰 꿈을 서두르지 않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내면의 힘부터 차곡차곡 쌓아 흔들림 없는 나를 만들어가기로 결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