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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엘리 Jan 02. 2024

모아나의 폴리네시아

매력이 넘치는 폴리네시아

폴리네시아

프렌치 폴리네시아에 다녀오고 폴리네시아에 대해 많이 궁금해졌다. 내가 살고 있는 뉴질랜드도 알고 보면 폴리네시아인데 그간 너무나 파케하(백인) 키위 문화만 알고 산 것이 아닌가 싶었다. 폴리네시아는 북쪽의 하와이, 서남쪽의 뉴질랜드, 동쪽의 칠레령 이스터섬까지를 잇는 매우 광범위한 태평양의 지역이다. 그 가운데에 타히티가 위치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같은 문화권으로는 가장 넓은 지역이라고 한다. 과거 별을 보고 태평양을 누볐던 폴리네시안의 뛰어난 항해술을 보여주는 증거란다. "모아나"라는 단어도 '큰 바다, ocean'이라는 뜻을 공유하는 태평양의 단어이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것이 폴리네시안의 대표적인 이미지이다. 그래서 그런지 폴리네시아인들은 덩치가 좋고 피부가 두꺼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할리우드 대표 배우로는 뉴질랜드에서도 살았던 사모아 출신 드웨인 존슨이나 하와이 출신의 제이슨 모모아가 그 이미지에 딱 부합한다.


https://youtu.be/qr70nF4D4ns?si=mNnwH59FE-zyxltf

조승연 님의 유튜브에서 폴리네시아를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준다. 여행을 다녀와서 ‘아바타, 물의 길’이 보라보라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아바타를 다시 봤다. 그런데 역시 판타지 영화라 그런지, 사람들은 뉴질랜드 마오리에 가깝고 배경은 보라보라를 그린 것 같지만 내가 원하던 모습은 없었다. 영화 속의 ‘툴쿤’ 역시 타히티로 찾아오는 고래를 참고한 것으로 보이긴 하나 역시, 많이 다르다. 그런 면에서 폴리네시아의 이해를 돕는 데는 ‘아바타, 물의 길’보다는, ’ 모아나‘가 더 낫다.


https://youtu.be/X1ECSmXUtAQ?si=N71bi87rPWSSfiBm

프렌치 폴리네시아에 방문 전, 방문 후 디즈니 플러스에서 애니메이션 모아나를 보는 것은 의미 있고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아! 이곳이 타히티구나, 이곳이 보라보라로구나!! 이곳이 만화 속 세상인지 현실인지 중요하지 않다. 이러나저러나 내가 그곳에 있구나 즐거워질 것이다.


모아나에서 반인반신의 주요 등장인물이자, 폴리네시아 지역 전설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마우이’를 보면 온몸에 문신이 있다. 하와이 제도의 섬 이름이기도 한 마우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밤하늘의 별자리 전갈좌의 꼬리 부분을 낚시 갈고리로 사용한다. 마우이가 이 갈고리를 사용해 태평양에서 낚은 것이 하와이 섬이라는 이야기도, 또는 뉴질랜드 북섬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뉴질랜드 사람들도 마우이처럼, 마오리로 보이는 사람이건 백인이건 문신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의외로 프렌치 폴리네시아에서 만난 사람들은 문신이 별로 없다. ’ 타투‘라는 단어가 애초에 타히티의 단어 ‘tatau’에서 빌려온 단어인데 말이다. 왜 그런지 검색을 해봤다. 프랑스 식민지 시절 개종을 하면서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아! 강국의 식민 통치는 정말 많은 것을 앗아갔구나! 남의 일만은 아니기에, 알면서도 씁쓸해진다. 어쨌든, 검색을 통해 알게 된 지역별 문신의 차이는 흥미로웠다.

좌 하와이 스타일 / 우 타히티 스타일
뉴질랜드 마오리 스타일

이번 여행을 통해 타히티가 매우 매력적인 장소로 다가왔다. 곧 다시 갈 것 같은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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