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저를 얼마나 알고 있나요?

지난 20년 동안 김여사의 삶도, 제 삶도 크게 변했습니다.

by Ding 맬번니언

내일 톰 가족의 방문을 앞두고, 엄마와 함께 사우스 멜버른 마켓을 찾았습니다. 그곳은 항상 신선한 재료와 다양한 상품들로 가득하며, 이곳에서 구입한 해산물로 내일 해물 파전을 만들 계획입니다.


사우스 멜버른 마켓은 저에게는 친숙한 장소였지만 엄마에게는 처음 오는 곳이었습니다. 엄마는 저를 따라 마켓 안을 흥미진진하게 둘러보았고, 특히 해산물 구역을 둘러보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엄마가 특히 좋아하는 굴은 빠질 수 없는 재료였죠.

사우스 멜버른 마켓(South Melbourne Market)은 오스트레일리아의 멜버른에 위치한 대표적인 전통 시장 중 하나입니다. 1867년에 처음 개장한 이후로 멜버른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아온 장소로, 신선한 식재료부터 수공예품, 의류, 액세서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들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사우스 멜버른 마켓은 특히 식품 구역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 육류, 치즈, 빵, 청과물 등 다양한 식재료를 직접 골라 구입할 수 있어 많은 요리 애호가들이 찾는 장소입니다. 특히 주말에는 로컬 팜에서 직접 가져온 농산물을 판매하는 농부 시장도 함께 운영되어 신선하고 다양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우스 멜버른 마켓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도 있어 방문객들이 쇼핑을 하며 휴식을 취하거나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해산물을 즉석에서 조리해 주는 음식점이나 전통적인 오스트레일리아 음식을 파는 가게도 인기가 많습니다.

마켓을 둘러싼 지역에는 아트 갤러리, 디자인 샵, 빈티지 가게 등이 밀집되어 있어 문화와 쇼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추천되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사우스 멜버른 마켓은 그 독특한 분위기와 다양한 상품, 그리고 친절한 상인들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멜버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해산물 가게로 이동하자, 가게 주인이 인사를 건네며 엄마에게도 친절하게 맞이했습니다. 엄마는 굴을 직접 골라보며, 그 진한 향과 싱싱함에 만족해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잠시 굴을 시식하면서 그 신선한 맛에 엄마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그곳에서 엄마와 함께 굴을 먹으며 바라본 김여사는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아무래도 20년 넘게 같이 지내지 않은 시간 동안, 우리는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잊고, 새로운 모습을 많이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새로운 장소에서의 경험을 함께 나누면서, 서로 다가가고 이해하는 시간이 주어진 것에 감사했습니다.


마켓에서의 쇼핑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엄마는 자신의 젊은 시절에 대한 경험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동안, 저는 엄마가 젊은 시절 어떠한 사람이었는지, 그리고 지금까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에 대해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김여사는 단순히 '엄마'를 넘어서, 한 인간, 한 여성으로서의 깊은 이야기와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전까지 김여사는 그냥 제 엄마였습니다.


사람들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변하게 됩니다. 삶의 경험, 환경, 상황, 그리고 그 안에서의 선택들이 우리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죠. 그래서 한때 가족처럼 매우 친밀하게 지냈던 사람도, 시간과 거리가 그 사이에 들어가면서 서로를 다시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게 됩니다.


제 글을 읽는 당신은 저를 얼마나 알고 있나요? 제가 김여사(엄마)를 얼마나 정확히 알고 이해하고 있을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김여사는 제 엄마이지만, 호주 생활(18년)을 포함해 최소 20년 동안 같이 살지 않았습니다. 김여사와 호주로 오기 전까지의 시간은 있었지만, 지난 20년 동안 김여사의 삶도, 제 삶도 크게 변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 만나게 된 김여사는 과거의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발견한 김여사의 모습을 통해 점점 더 그녀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이번 김여사의 호주 적응 과정은 44년 만에 제게 엄마를 다시 이해하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호주의 체류는 김여사와의 관계를 재조정하는 데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서로의 삶, 경험, 생각을 공유하며 다시 한번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기회를 통해 제가 김여사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그녀를 더 깊게 이해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부모님, 파트너 혹은 자식을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우리는 종종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시간과 경험에 따라 변하기도 하고, 그들 속에는 아직 모르는 이야기나 생각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친한 관계라 할지라도 서로를 완전히 이해하거나 알 수 없는 부분이 있을 수 있죠.


인간관계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이나 친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계속해서 소통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해서만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욱 끈끈한 관계가 형성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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