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와 함께한 출근길은 마치 새로운 여행길처럼 느껴졌습니다. 엄마의 눈에는 어떻게 보였을까 생각하니, 지금까지 무심코 지나쳤던 풍경들이 새로운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도로 위의 나무 그림자, 걷는 사람들의 각기 다른 표정, 건물 사이로 보이는 하늘의 색깔까지 모든 것이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김여사는 호주의 건물들과 사람들, 풍경을 새롭게 발견하는 듯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아들, 여기서 매일 출근하면 정말 좋겠다."라며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녀의 말을 들으며, 나는 그간 익숙함에 무뎌져 있던 멜버른 도시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깨달았습니다. 평소에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던 풍경이 김여사와 함께하며 다르게 보였습니다. 그녀의 눈빛과 말 한마디에 내 주변의 세상이 더 아름답게 느껴졌습니다.
회사에 도착하자 곧바로 동료들이 김여사를 향해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는 영어를 들으면서 친절한 미소와 몸짓으로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간단히 동료들과 인사를 하고 제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5번을 운행하는 업무가 주어졌습니다.
제가 운전하는 트램 안에서 김여사의 눈은 창 밖의 풍경과 제가 운전하는 모습을 번갈아 가며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5번 트램이 기차 트랙을 따라가며 양 옆의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길을 따라 반짝이며 흘러내렸습니다. 그 풍경은 마치 화려한 수채화 같았습니다.
트램이 나무들 사이를 지나면서 창밖으로 들어오는 빛이 트램 내부를 은은하게 비추었습니다. 그 광경 앞에서 김여사는 감탄의 한숨을 내쉬며 휴대폰으로 그 아름다운 순간을 담아냈습니다.
나무 터널을 지나고 나니, 김여사는 제게로 시선을 돌렸습니다. 그녀의 눈에는 감동과 자랑스러움이 동시에 빛나고 있었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경치다. 매일 이런 길을 운행하다니, 아들 너무 부럽다."라며 말했습니다.
저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이 트램 노선은 아무 의미가 없었는데 엄마와 함께 경험하니 더 특별한 기분이 들어요"
김여사와 함께하는 그 순간, 평범하게 지나치던 길이 특별한 순간으로 변해, 그날의 운행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
봄 방학 시즌이라서 트램은 평상시보다 조용했습니다. 그렇게 무사히 운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엄마는 "우리 아들 정말 열심히 일하는구나. 보기 너무 좋았어" 하지만 힘들 것 같으니 잘 먹고 잘 쉬고 몸도 돌보면서 일하는 것 잊어버리지 말고 "건강이 제일 중요하다는 걸 기억해. 몸이 안 좋으면 일하는 것도 힘들어지니까."라며 조심스럽게 걱정의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저는 엄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네, 걱정하지 마세요. 항상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엄마의 따뜻한 눈빛과 그녀의 말 한마디가 제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엄마와 함께 보낸 호주에서의 시간은 저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엄마와 저는 같이 도시를 걸으며 예전 이야기를 나누고,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들을 함께했습니다. 엄마의 손을 잡고 걷는 동안, 그녀의 따뜻한 손길과 곁에서 지켜주는 눈빛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부모와 자식 사이의 그 끈은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종종 바쁜 일상 속에서 이를 잊곤 합니다. 이렇게 소중한 순간들을 경험하며, 나는 부모님에게 더욱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느꼈습니다.
엄마가 한국으로 돌아갈 날이 아직 많이 남았지만 저에게는 짧은 시간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엄마와의 소중한 추억을 영원히 마음속에 간직하려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소중한 순간들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고 다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