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급하게 저녁을 먹고 다시 회사로 돌아갔습니다. 오늘은 한국 여행을 끝내고 호주로 돌아와서 오랜만에 추가 근무를 하는 날이에요. 엄마는 "내일 여행을 가는데 추가 근무를 꼭 해야 하는 거야? 힘들지 않을까?" 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추가 근무를 하면 여행 가서 조금 더 여유롭게 경비를 쓸 수 있어서 괜찮다고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엄마의 존재가 얼마나 큰 힘이 되고 있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마 덕분에 무거운 짐을 조금 덜수 있었습니다. 엄마의 따뜻한 마음과 걱정이 나를 항상 버팀목으로 서 있게 해 줍니다. 그래서 엄마가 있어서 참으로 천만다행이에요. 스티븐이 브리즈번으로 출장을 가고 행복이를 돌보아야 할 사람이 필요했는데 이렇게 편하게 추가 근무를 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토요일이 점점 가까워지며 마음이 두근두근합니다. 엄마와 행복이, 그리고 저, 우리 셋이 첫 로드 트립을 떠나게 되네요. 발라렛이라는, 약 2시간 거리에 위치한 신비로운 곳을 향할 예정인데, 저에겐 18년 동안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새로운 곳이라서 기대감이 샘솟고, 마음이 설레고 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그동안의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느끼고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특별한 시간 동안 엄마와 행복이와 더욱 가까워지길 바랍니다. 엄마가 호주에 오신 지 벌써 3주가 되었습니다. 엄마에게도 개인적으로 좋은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번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차 안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의 리듬에 맞춰 탁 트인 도로를 따라 나아가는 동안, 엄마와 행복이와 나누는 수다와 웃음 속에 편안함과 행복이 가득할 것이라고 느껴져요. 그리고 창밖으로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이 이 여행을 더욱 특별하고 기억에 남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발라렛에 도착하면 그 독특한 문화와 역사,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마음껏 즐길 수 있어서 무척 기대되네요. 이번 로드 트립이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추억과 뜻깊은 경험을 선사하기를 바라봅니다.
집에 도착하니 벌써 자정이네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도 피곤함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런 기분 또한 처음 느껴보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여행이 저에게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이런 힘은 분명 일상의 무게를 조금 더 가볍게 만들어주고, 앞으로의 힘든 시간들도 쉽게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줄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함께하는 행복의 가치를 느끼며, 잠들기 전에 오늘의 감사함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