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진산 Sep 29. 2024

나눔이 주는 성장

배워서 남 주자

K 사장의 회사를 방문했을 때, 현관에 붙어 있는 "배워서 남 주자"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이는 그 회사의 경영철학 중 하나로, 사장은 자신이 습득한 노하우를 하청업체들과 공유하며 더 큰 성공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자신도 다른 사람에게 지식을 공유받아 성공할 수 있었고 이 나눔의 힘이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항상 이야기했다. 배워서 남 주는 것은 단순한 희생이 아닌 결과적으로 더 큰 이익과 발전을 가져오는 과정이었다.


1990년대 초 미국 병원에서 목격한 자원봉사자들의 모습은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 당시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가족 대신 자원봉사자들이 환자를 돌보았다. 휠체어 산책을 돕고, 게임을 함께하며, 환자들을 정성스럽게 돌보는 그들의 태도에서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미국 사회가 강대국으로 유지되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런 자원봉사 정신이라고 한다. 전 세계에서 자원봉사가 제일 많고 기부금도 세계 1위의 나라이다. 세계의 수많은 민족으로 이루어진 국가이지만 많은 미국 국민들은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자연스럽게 남과 나누며,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여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과거 우리 부모님 세대는 자녀의 교육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성공의 열쇠가 학문에 있다고 믿었던 그들은  학원비를 아끼지 않으며 자식들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애썼다. 그 시절에는 "배워서 남 주나?"라는 말이 흔한 충고였다. 공부는 오로지 자신의 성공을 위해 하는 것이며, 남을 위해 할 이유는 없다는 인식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세상이 바뀌었다. 지식은 더 이상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나눌수록 그 가치가 커지고 발전한다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다.


"배워서 남 주나?"라는 말은 오랜 세월 우리의 인식 속에 깊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배워서 남 주자'는 우리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다른 이들과 나눌 때 더 큰 성취와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공유가 아닌, 상호 발전을 위한 중요한 수단이 되었다. 과거에는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오늘날에는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식은 더 이상 개인의 것이 아닌 모두가 함께 나누고 성장할 수 있는 자산이 되었다.


배워서 남 주자'는 지식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이 말처럼, 두 사람의 지식이 결합될 때 단순한 합 이상의 힘을 발휘하며, 이는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다. 오늘날의 사회는 혼자 잘 사는 것으로는 부족한 시대에 접어들었다. 공동의 목표를 위해 함께 배우고 나누는 것이 더 큰 성취를 이루는 원동력이 된다.

자원봉사는 이러한 맥락에서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하나의 방법이다. 자신의 지식이나 기술을 통해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은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어에 "Sharing is Caring"이라는 말처럼, 지식 나눔은 이제 사회적 책임이자 수익 창출의 도구가 되었다. 인터넷 시대에는 누구나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그로부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유튜브나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지식을 나누고 수익을 얻는 사람들이 많다. 사소한 경험도 나누면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세상이다. 심지어 실패한 경험조차도 소중한 지식이 되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시대다. 


많은 기업은 직원 간 지식 공유의 중요성을 이미 인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 이러한 공유의 방식은 변화를 겪고 있으며, 과거에는 주로 회의나 문서 작성 등을 통해 이루어졌지만, 현재는 인터넷과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각 기업은 자신과 조직에 적합한 효과적인 지식 공유 방법을 연구하고 찾아야 한다.

지식 공유는 혼자서가 아닌 두 명 이상의 인원 간에 이루어질 때 더욱 효과적이다. 이를 위해서 먼저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서라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며, 사전 공유 태도를 만드는 것이 좋은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식을 공유하는 습관을 기르면, 그 효과는 단순히 참여자들 사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개인이 배운 지식이 타인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작용하게 된다.



"아는 것을 남에게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부이다." – 앤드류 카네기  

"The greatest wealth is to give what we know."


"지식을 나누면 두 배가 된다." – 알버트 슈바이처  

"Knowledge shared is knowledge doubled."


"나눌수록 커지는 것이 지식이다." – 마하트마 간디  

"Knowledge is the one thing that grows by being shared."

이전 05화 영어:세계를 여는 열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