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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복사 Jun 17. 2024

30 조각. 달리기, 러닝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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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조각



처음이다.

한 곡으로 5km를 달렸다.

그것도 평균 속도를 유지하면서.

내겐 달리기 전용 플레이리스트가 있다.

작년에 만든 두 개, 얼마 전에 만든 한 개로 총 세 개다.

음악 없이 달리기도 해보았으나

확실히 들으면서 할 때, 속도가 더 붙었다.  

모두 30분 남짓의 시간.

내 러닝 호흡에 맞춘 터라 60분 러닝도 끄떡없다.

왜 60분이냐 하면, 그 이상은 아직이라서.

목표는 세 가지.

정신 건강. 육체 건강. 42.195km 마라톤 완주.

나는 땅바닥에 파묻혀 기어본 적이 있다.

아래로 더 아래로 파고 파다가 빛 속으로 들어왔고,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다.

러닝 하이(=러너스 하이)는

30분 이상 달릴 때 느끼는 상태로,

마약을 투약했을 때와 유사한 느낌을 얻는다는

연구가 있는데, 그만큼 엔도르핀이 증가하여

높은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걷기도 몸에 좋지만,

달리기도 만만치 않게 좋은 이유다.

러닝 하이 상태는 지속시간이 길지 않지만,

한번 느낀 순간부터 몸에 각인되어

삶을 지탱해 주고 있다.

감기에 걸리면 병원에 가듯이

마음이 고장 나도 병원에 가지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크고 작은 루틴을 만들어

유지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것은 언제나 내가 나를 붙들고

내가 나에게서 삶의 의지를 찾아 살아가는 것이니까.


by 개복사


[조각의 둘레]에서 이어집니다.

https://brunch.co.kr/brunchbook/edge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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