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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복사 Jun 24. 2024

D+18 알쏭달쏭


D+18



대결 연습 세 번째.

이제 어떤 수업에서도 상대를 두고 연습한다.

짝이 맞지 않으면, 수업을 보조하는

코치님이 투입된다.

언제나 숨 차는 워밍업 후에

상대를 두고 반원을 그리며 움직이는 공격과

어깨치기와 허벅지치기를 했다.

상대를 공격할 때는,

맞을 수도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주먹 날리고 쉬고 주먹 날리고 쉬는

스타카토처럼 끊어서 하는 게 아니라

모든 동작이 이어져야 한다.

한쪽 주먹으로만 공격하면 몸이

그쪽으로만 쏠리기 때문에 양손을 골고루 뻗고

공격하고 피하고 방어도 하면서

최대한 공간을 활용하며 임해야 한다.

하지만 막상 타이머가 시작되면,

주먹은 주먹대로 발은 발대로 멋대로라 쉽지 않다.

그래도 오늘은 좀 괜찮았다.

처음으로 무릎 보호대를 사서 착용했기 때문이다.

확실히 통증 있는 무릎에 보호대를 차고 하니

덜 아프고 힘은 더 받아서 힘껏 할 수 있었다.

서서 차는 찍찍이 형태여서 입고 벗기도 좋다.

빨래가 하나 더 늘었지만,

병원 가는 것보다 낫지 싶다.

다치는 것도 영구적인 손상도 최대한 피해야지.

그렇지만 오늘은 얼굴을 맞아서

안경이 찌그러졌다.

눈이 아파도 렌즈를 꼈어야 했나.

다행히 수리는 했지만, 앞으로는

망가져도 상관없게 예전 안경을 들고 다녀야겠다.

짐도 늘고 빨래도 늘고

실력이 느는지는 모르겠지만

재미는 있는 알쏭달쏭한 18번째 수업 기록 끝.


by 개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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