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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복사 Jul 11. 2024

D+22 얍!


D+22



오랜만에 새로운 걸 배웠다.

이름은 모르겠다. 까먹었다.

상대의 공격을 더킹 또는 위빙으로 피하며

옆으로 이동해 공격하는 동작이었다.

더킹 또는 위빙을 할 때

뒷발의 발꿈치가 바닥에서 떼지는데,

여기서 발돋움이 되어 옆으로 점프하는 것.

상대의 앞에서 옆으로 이동하는 지점은

상대의 명치에서 직선으로 선을 연장하는 지점.

동시에 가까워서 빠박-! 바로 일격 할 수 있는 거리.

왼쪽으로도 빠박! 오른쪽으로도 빠박!

아주 정신없이 연습했다.

연습 차원에서 상대를 두고

한 바퀴 빙 돌 때는 정말 어지러웠는데,

그렇게 훈련해도 도통 감을 잡기 어려워

연습을 많이 해야겠구나 싶었다.

이론적으로는 알겠는데.

코치님 몸을 보면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막상 따라 해보면 각설이.

취미 생활이지만, 배우고 싶었던 마음도 커서

복싱장에서는 다리가 얼굴인 듯

다리를 많이 쳐다본다.

샤이니 키 같은 사람처럼

어떤 사람들은 보는 순간 복사가 되던데

나는 보는 순간 고장 나서 수리부터 해야 한다.

그래서 다리의 움직임, 위치, 자세를

정말 많이 보는데도 쉽지 않다.

그래도 복싱장에 정말 다양한 연령의 사람이 다녀서

다양한 움직임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수업 내용을 설명할 때,

다른 코치님이 상대가 될 때도 있지만

회원 중 한 명이 상대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면 두 명분의 자세를 배울 수 있어 좋다.

같이 헤매기도 하고 남의 근육을 탐내기도 하고.

잘 살아감은 통장, 적금, 근육이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오늘도 고군분투.


by 개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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