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몇 번의 봄을 가지고 있나요?
겨울에서 봄으로 가는 길목, 봄이 겨울에게 묻는다.
“당신은 몇 번의 봄을 가지고 있나요?’
어쩌면 필자가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하고 싶은 첫 말이다. 건축을 전공하고, 매력을 알아가며 거친 다섯 번의 봄.
그리고 이 책을 본 이후 맞이할 여러분들의 수많은 봄을 응원한다.
졸업 전시를 하기 1년 전, 2024년 3월 28일. 아무것도 없는 빈 종이에 글을 채워나가기 시작한다.
이 책에는 나의 대학 생활을 담았다. 나를 닮은 책, 따뜻한 시선으로 나 자신을 바라봐 줄 수 있는 아카이빙에 대해 기록하고자 글을 몇 자 남긴다. 졸업까지 그리 많이 남지도, 적게 남지도 않은 애매한 이 시점에 이렇게 큰 결심을 하게 된 것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대한 기대로 하루하루를 살고자 하기 때문이다.
건축을 시작하면서 가지게 되었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그러한 생각의 묶음들을 이고 가며 부딪히기도, 달려가기도 했던 과정들. 지금도 여전히 그 길을 달리고 있지만 잠깐 초시계의 ‘멈춤’ 버튼을 눌러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달려왔는지 고개를 돌려보겠다.
사실, 이 글을 쓰는 것은 단지 일탈에 불과할 수 있다.
주어진 설계 과제를 해나가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조금씩 벗어나(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겠지만) 간간이 글을 썼다. 지금까지 해 온 설계 작품들을 토대로, 다시금 정리한 나의 설명과 작은 글의 묶음들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