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스코 시내 여행
" 너 아직도 쿠스코에 있냐"
노마드를 하면서 만난 친구들 중 쿠스코를 다녀온 친구들이 내겐 하던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쿠스코를 마추픽추를 가기 전에 한 번 들리는 곳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쿠스코는 Valle segrado와 함께 근교에서 할 수 있는 것들도 많고 시내 안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이 무척 많은 곳이다.
만약 쿠스코를 일주일 정도 체류를 한다면 추천하는 10일짜리 BTC 티켓을 구매를 하고 다양한 곳들에 가볼 것을 추천한다.
Saqsaywaman
쿠스코 시내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이 유적지는 언덕 위에 있어서 막상 올라갈 땐 거리가 있어보이지만 오르고 나면 Plaza de Armas 코 옆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곳은 예전에 잉카시대때 왕족들의 요새로 쓰였다는 곳이라고 한다. 사실 나는 마추픽추보다는 이 곳에서 더 돌 세공의 웅장함에 압도당했는데 일단 마치 거인들이 쌓았을 것 같은 돌 자체의 크기 떄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종이 한 장도 들어가지 않는 세밀함을 자랑했는데, 멀리서 보니 그 정교함이 거의 만화선같은 반듯함마저 느껴저서 비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이 곳은 만약 표가 있어야만 입장이 되지 않는 곳이라면 매 주 왔을만도 할 정도로 마음의 편안함을 주는 곳이었다. 가이드와 같이 가도 재밌을 만큼 많은 유적 스팟들이 있었다. 실제로 이 곳에 도착한다면 입구에서 가이드들이 있긴 하다.
Centro Cusco de Arte Nativo
쿠스코 국립 예술 극장으로 이 곳에서는 페루의 여러 민족들의 전통공연들을 볼 수 있다. 성인식 때 추는 춤, 기우제를 위한 춤, 혹은 카니발을 위한 춤 등 다양한 춤들이 보여졌고 어떤 춤들은 좀 깜짝 포인트들이 있긴 했다. 각 민족들은 자신들의 부족을 상징하는 의상이 있고 그 의상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페루의 음악들은 무대 뒤의 오케스트라로 연주되었다. 확실히 캐래비안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콜롬비아와는 좀 더 다른 느낌이었다.
Museos (박물관들)
쿠스코는 페루의 유적지의 메카답게 많은 박물관들이 있다. 박물관들의 규모가 그렇게 하나하나 큰 편은 아니긴 하지만 꽤나 흥미로운 내용들을 볼 수 있었다. 박물관들이 정말 많다보니 사실 한 달 동안 있었지만 간 박물관보다 안 간 박물관이 훨씬 많다.
모든 박물관을 BTC로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주요 박물관들만 갈 수 있다. 가령 Choco museo는 BTC에 포함이 되어있지 않은데, 초콜렛 만들기 워크샵도 들을 수 있지만 이는 또 별도로 신청을 해야한다.
나는 관심있었던 분야, 잉카시대의 유물들과 시스템 그리고 식민지 시대는 어떻게 이 사람들이 지냈나 하는 부분이 궁금했었다. 잉카시대의 유물들을 보는 섹션에서는 실제 미라들도 볼 수 있었는데, 기이한 두개골의 해골들도 같이 전시되어있었다. 알고보니, 예전 잉카시대 때 지배계층이 본인들이 지적으로 똑똑하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 신생아때부터 두개골 모양을 기형적으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긴 것 같으면서도 의외로 할 게 많아서 꽤 짧게도 느껴졌던 쿠스코에서 한 달 일정을 마치고 다시 리마로 넘어왔다. 쿠스코도 너무 멋진 곳이지만 나는 그만 여름을 느끼고 싶었다. 한층 더 여름이 된 리마는 열대야도 생겨서 밤에는 사람들도 많이 돌아다녔다.
쿠스코의 하늘만큼 리마에는 커다란 해변이 있었다.
리마의 해변가 산책로에 누워서 여름을 다시 느끼며 시원하게 기지개를 폈다.
살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