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끝났다. 그렇다고 나의 인생에서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앞으로 어떤 길로 갈지 모르겠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서 어디든 괜찮다는 것을 배웠다. 세상은 나를 조급하게 하고 멋진 길은 정해져 있다고 말하지만 그러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이 머나먼 나라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있고 각자 자신의 인생을 자신의 방법대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내가 내 인생을 어떻게 살고 싶은지가 중요했다. 열심히 안 살겠다는 것은 아니다. 무엇이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보람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싶다. 언젠가 또 길을 잃거나 남들 시선이 신경 쓰이면 또 여행을 떠날 거다. 그럼 여행이 답해주겠지. 네가 살고 싶은 인생을 살아도 될 만큼 세상은 넓다고. 그러니 눈치 보지 말고, 네가 빛나는 순간을 찾으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