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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픈손가락 Sep 15. 2022

점프업 하고 싶다면 다음 세 가지를 바꿔라

더 늦기 전에 다시 나는 책

삶을 바꾸고 싶다면서도 매일 비슷한 패턴으로 똑 같은 일상을 반복하는 건 바보들이나 하는 짓이다. 어떻게 그걸 그리 잘 안다면서 지금 그렇게 살고 있는건지 되묻고 싶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는 팥이 난다.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일을 반복하면, 결과는 결국 실패다. 어제와 같은 생각으로 살면서 나아진 나를 기대한다는 건 참으로 어리석다.


당신은 왜 책을 읽는가? 나는 변화를 위해서 읽는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새로운 삶의 변화를 만들고 싶어 읽는다. 그것이 내가 책을 읽는 궁극적인 목적이고 이유다. 내가 원하는 것은 단기적이고 표면적인 변화가 아니다. 나는 영구적인 변화를 담보로 하는 진정한 삶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깨달음이 있기 전 내 모습은 참 한심하기 짝이 없었다. 사람들은 언제나 이번 책은 분명 내 삶을 크게 바꿀 거라 믿으며 읽었다. 읽는 동안에는 고개가 끄덕여지고, 가슴까지 뭉클한 것이 이번엔 제대로 길을 찾았구나 감격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잠깐의 꿈이 깨면 우린 바로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애썼지만 변화된 건 아무것도 없었던 것이다. 미련이 남아 자리를 털고 일어나 서점 매대를 향해 달려 갔지만 삶을 변화시켜 줄 ‘무공 비급’같은 것은 없었다. 나중에야 알았다. 문제는 책이 아니라는 것을. 문제는 바로 나였다. 눈으로 기록된 활자를 읽으며, 페이지를 넘기며, 스스로 자아도취에 빠졌던 모양이다. 나는 읽은 책의 권수가 세어져 쌓여가는 것에 도취되어 진짜 독서를 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진짜 독서는 읽어서 얻은 백 가지 중 한 가지라도 내가 변화되는 것이다. 아니 깨달은 천 가지 중 한 가지여도 좋다. 그렇게 매일 한 가지를 바꾸면 백일이면 백 가지가 바뀐다. 일 년이면 365가지다. 그렇게 바뀐 한 가지 생각은 뒤 따라 들어오는 달라진 또 한 가지의 생각과 맺어져 또 다른 생각을 낳는다.


누차 강조했지만 독서의 참 맛은 ‘생각 만들기’다. 생각없이 기록된 활자 따라 읽어봐야 아무 의미가 없다. 그렇게 해서는 절대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책은 작가의 기록대로도 읽고, 길러진 생각대로도 읽는다. 그리고 진짜는 그렇게 얻어진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때 비로소 빛 난다. 정말로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변화에 필요한 행동을 망설임 없이 해야 한다.


■ 독서로 삶을 변화시킬 행동수칙 세 가지


1. 색다른 주제의 책을 읽어 본다.


익숙해진 세계를 깨트린다는 것은 이어질 불편함을 각오해야 한다는 뜻이다. 늘 해오던 대로 하는 것에 우린 편안함을 느끼고, 모든 삶의 방식을 거기에 맞춰 동기화한다. 뭔가 잘못됐다고 절실히 느끼기 전까지 말이다. 선인들의 지혜를 빌리자면, 뭔가 잘못됐다고 절실히 느낄 땐 되돌리기가 아주 힘들거나 선택의 여지마저 없는 위기 상황일 때가 많다. 결국, 위기가 코앞까지 닥쳐서야 우린 문제를 올바로 인식한다.


독서도 여기선 자유롭지 못하다. 익숙해진 주제는 맘만 먹으면 하루에 세네 권도 거뜬하다. 머리에 그려지는 것도 많아서 읽다가 멈춰 ‘생각’이란 걸 할 수 있다. 사실 가장 이상적인 독서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삶의 변화를 위한 독서에서 그런 안이한 태도는 독약과 같다.


당신이 안주하며 머무는 사이 주변 모든 사람들도 같은 생각으로 머물러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렇게 되면 당신은 현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운이 좋으면 주변 사람들보다 조금 앞서갈 수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 그런 일을 일어나지 않는다. 멈추고 안주하면 상대적으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계속 뒤처진다. 그리고 어느 새 당신 안중에도 없던 뒤따라오던 경쟁자가 당신을 앞지르는 상황까지 발생한다. 그 장면이 마치 슬로우 모션처럼 당신을 자극하고 나서야 비로소 당신은 뭔가 잘못됐다고 느낀다.


그러니 제발 더 늦기 전에 평생 읽을 것 같지 않은 종류의 책을 읽어보자. 에세이를 주로 읽던 사람이라면, 부동산 경매 실용서나 무협지도 좋고, 소설을 많이 읽었던 사람이라면 고전 철학이나 마케팅 책도 권할만하다. 두렵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용기내 다른 세계의 문을 활짝 열어젖혀 봐야 한다. 그럼 비로소 선인들이 말하는 다른 관점과 시야를 갖는다는 의미와 독서에서 얻어지는 지식과 정보가 아니라 독서 행위 그 자체가 곧 공부고, 소중한 경험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축복을 보게 될 것이다. 당신이 마음만 먹는다면 말이다.


2. 끝없이 '왜?'라고 질문하면서 읽어라.


한 권의 책을 읽고, ‘왜?’라는 의문이 하나도 들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독서가 아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맹목적인 독서는 안 된다. 책 쓸 정도의 지식인이 하는 말이니 무조건 옳다고 믿는 것은 어리석다. 저자도 사람이다. 자신만의 편견이나 아집이 충분히 있을 수 있다. 그건 자연스럽고 굉장히 타당한 일이다.


글을 읽다가 평소 생각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읽기를 멈추고 '왜?'라는 질문을 반드시 해봐야 한다. 우리가 꿈꾸는 삶의 변화는 당연함과 당연함 사이에 ‘생각’이란 걸 끼워 넣어 ‘왜?’라는 반문을 할 때 일어난다. 너무도 당연하게 반복되는 자동화된 습관들이 내게 득(得)이 아닌 실(失)이 될 때, 아무리 앞으로 한 보 전진하려 해도 실(失) 만큼 상쇄돼 결국 거꾸로 뒷걸음질 치는 결과를 만든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과거 당연했던 것들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았던 사람들로 인해 바뀌었다. 스티브 잡스는 기존 스마트폰이 갖춘 인터페이스(UI)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스마트폰 '애플 아이폰 1세대'를 만들어 "이노베이션(혁신)"이란 말을 유행시켰다.

달라지고, 변하고 싶다면, 습관화 된 당연함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 고정화 된 습관 사이에 ‘생각‘을 끼워 넣고, 의문이 생기면 끝없이 ‘왜?’라는 질문을 퍼부어야 한다. 우린 ‘틀린 것’을 찾는 게 아니다. ‘다른 것‘을 찾는 것이다. ‘왜?’라는 반복된 질문을 통해 찾아 낸 다름이 내 삶을 변화시킬 때까지 끊임없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3. 지나치게 술술 읽힌다면 단계를 높여라.


뭔가 기대보다 큰 것이 거저 얻어졌다고 느끼거나 너무 쉽게 해냈단 생각이 들면, 반드시 우린 그 일에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 자동차 수동기어 단수를 높이지 않는다고, 당장 차가 멈춰 서진 않지만 빨라지는 가속 효과를 기대하긴 힘들다. 충분히 더 가속할 수 있는 차를 저속으로만 모는 것도 결코 옳은 일은 아니라고 본다.


독서에서 기준이란 지극히 개인적 영역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쉬운 책이 누군가에겐 어렵다. 또 누군가에겐 재미있는 책이 누군가에겐 그저 지겹기만 하다. 그러니 남들의 조언이나 비방에 중심을 잃지 말고, 개인적인 기준에 비춰 책이 너무 술술 읽히거나 내용 반 이상이 새롭지 않으면, 단계를 높여 읽어야 할 때다.


성공이란 어차피 동일한 기준 시간 안에서 얼마나 더 많이 그리고 더 멀리 갈 수 있는가를 다투는 전쟁이다.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려면 우린 경쟁자보다 같은 시간에 더 많이 갖거나 더 멀리 가야 한다. 삶의 가속 효과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기지 않는다. 그러니까 인생이나, 일이나, 책 읽기나 발전이 있으려면, 우선 편안함을 경계해야 한다. 편안함에 안주하고 머물면, 늪에 빠진 것처럼 헤어 나오기가 힘들다. 지금의 삶이 너무 편하다면, 긴장하라. 이제 조금 더 높은 산을 오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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