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나지 않았으면 몰랐을 새벽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고민은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일어나도 머리가 멍한 상태가 계속되는 것이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인간이란 본래 낮에는 신체와 뇌를 가동해 쓰고, 밤이면 깊이 잠들었다가 상쾌한 아침을 맞으면서 깨어 난다. 이게 소위 말하는 생활리듬이라는 건데, 사람은 모두 이걸 갖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스트레스, 이어지는 불규칙한 생활이 애초의 그 리듬을 깬다.
리듬이 깨지면 잠도 잘 오지 않고,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이런 수면 부족이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아침 제 시간에 일어나질 못하니 지각하기 일쑤고, 결근 핑계는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걸 대는지. 낮에는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해 무기력해지고, 일하면서 쏟아지는 잠과 싸우느라 깨어만 있다 뿐이지 멍하니 제 정신이 아니다. 그걸 마주 앉은 상대방가 느끼면 기분 좋을 리가 없다.
SNS를 보면, 최근 잠에 대한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 배경엔 ‘문명 발달의 이기’가 존재한다. 과거 밤이 되면 주변은 온통 컴컴했다. 인간의 인체 시스템은 주어진 명령대로 잠이 들었다.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문명이 발달하고, 점차 생활 속 어둠이 사라지면서 폭발적으로 많아진 빛만큼 우린 푹 잠들 수 없는 환경을 갖게 됐다. 거기다가 TV를 켜면 24시간 즐길 거리가 있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에, 주변 조명들은 대낮같이 밝다. 안전을 위해 켜 놓은 가로등이 조금의 어둠마저 허락하질 않는다.
업무 형태까지 많이 변했다. 얼마 전까지 근무 시간은 당연히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였고, 일과를 마치면 귀가해 가족,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당연했다. 하지만 이젠 낮과 밤이 달라진 새로운 형태의 근무 패턴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급격한 IT 기술의 발달은 사회를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이전엔 없던 새로운 형태의 스트레스가 급격히 증가했고, 현대인은 제대로 잠들지 못하는 문제를 갖게 됐다.
좋은 잠을 자면 아침이 힘들지 않다. 잠을 잘 자면 가볍게 일어나 매일을 활기차게 생활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이 활기차 지려면 육체와 정신 모두 조화롭게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육체와 정신이 맞물려 돌아가는데 좋은 잠은 윤할유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몸이 감기에 걸려 열이 나고, 기침을 하면, 우리 정신은 강한 불쾌감을 느낀다. 반대로 정신이 심각한 고민에 빠져 불안감이 심해지면 갑자기 몸이 아파 온다. 그러니까 몸이 아프면 정신이, 정신이 아프면 몸이 아프다. 이 때문에 육체와 정신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균형이 무너지면 서로를 아프게 만든다. 이럴 때 가장 좋은 해결책은 뭘까?
너무나 당연한 말이겠지만 가장 좋은 해결책은 푹 잠을 자는 것이다. 매일 잠을 푹 자야만 육체나 정신이 바른 균형을 잡고 신체 기능 또한 정상적으로 유지된다. 신체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돼야 올바른 수면 습관이 잡히고, 이를 통해 우린 비로소 상쾌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 실제로 제대로 잠을 자고 아침을 활기차게 시작했더니 사회생활이나 인간관계가 많이 좋아졌다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내가 지금 그렇다. 과거엔 일에 치여 힘든 현실을 벗어나려 대책 없이 발버둥만 쳤다. 쓸데없는 완벽주의 성격 때문에 하루에 끝 마쳐야 할 일은 새벽 두 세시가 되더라도 끝내야 잠들 수 있었다. 그랬으니 다음 날 아침은 불 보듯 뻔했다. 딸 아이 등교 시간과 출근 시간에 간신히 맞춰 허둥지둥 집을 나섰고, 삶을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삶에 끌려 다녔다. 그걸 바쁘게 산다는 걸로 해석하고, 바보같이 자기 위안에 빠져 살았던 것이다.
그랬던 내가 미라클 모닝을 만나고 확 달라졌다. 두꺼비 헌 집, 새집처럼 업무와 자기 계발을 치여 끙끙대던 헌 집 대신 한층 여유로워진 기적이라는 이름의 새집을 갖게 됐다. 내가 투자한 거라곤 ‘바꾼 생각’ 단 하나였다. 그렇게 1,097일을 보내니 사람들은 내게 습관 교정에 대해 물어보고, 사업에 관해 자문하며, 자신들의 고민을 스스럼없이 내게 털어 놓는다. 그리고 매일 이런 이야기를 듣는다. “표정이 밝아졌어요.”, “매사가 즐거워 보입니다.”, “어쩜 그렇게 에너지가 넘쳐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서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빨라졌다. 억지로 버티다 잠드는 게 아니라 먼저 아침에 일어날 시간이 정해지니 알아서 잠드는 시간이 정해진다는 아주 기가막힌 깨달음까지 얻게 됐다. 그렇게 보내던 어느 날 내가 지키고 있는 아침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졌다. 눈물 날 만큼. 난 그 뒤로 좋은 잠을 방해하는 술도 끊었다. 누군 술까지 끊고 나니 대체 무슨 낙으로 사냐고 묻지만 난 지금 꿈, 그 꿈을 꾸고, 이뤄가는 낙으로 산다.
난 하루 5시간 정도 짧은 잠을 자지만 충분히 좋은 잠을 자려고 노력한다. 나는 잠들기 전 빛을 완전히 차단하고, 안대까지 착용한 후 깊은 수면을 빠르게 유도하는 음악까지 틀어 놓는다. 그런 노력 때문인지 나도 모르게 수면의 질은 점점 더 좋아졌고, 육체와 정신 균형이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
과거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에 빠져 쉽게 헤어 나오질 못하다 보니 난 주변에서 표정이 어둡다거나 분위기가 침울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열심히 재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만 온 신경을 썼기 때문에 남에게 보여지는 표정을 챙길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는 달라졌다. 좋은 잠을 자고, 새벽에 일어나 진취적인 일상을 보내면서 표정이 밝아진 것이다.
지금 나는 이런 변화에 대해 강의도 하고, 자기 관리법과 독서법, 블로그, SNS 마케팅을 컨설팅 하며 지낸다. 무엇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자기 주도적으로 삶을 살았을 뿐인데 사람들이 믿어주고, 신뢰해주는 게 신기했다. 또 하나,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워졌다. 과거 저녁형 인간일 땐 늘 뭔 가에 쫓기는 것 같았다. 이걸 다 끝내지 못하고 자면, 더 이상 내게 비전이란 게 없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모든 일을 다 마치고 잠들면 좋을텐데 그런 날은 많지 않았다. 그 개운하지 못한 하루를 마감하고, 잠자리에 들려 하면 피곤한데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렇게 아침에 일어나면 머리는 무겁고 오전 중에 피곤함도 컸다.
미라클 모닝은 정말 간단하게 내 하루를 완전히 바꿨다. 일단 하루 목표한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는 날이 없어졌다. 왜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하루 달성할 목표량을 먼저 다 끝내 놓고 시작하니까. 하루 아침을 완성형으로 시작하니 9시부터 시작하는 일과는 큰 부담없이 즐기듯 할 수 있었다. 시간이 조금 더 남아 그 다음 날 할당량까지 해치웠을 때의 기분은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절대 알 수 없다. 이 깨달음은 굉장히 중요한 개념이다. 하루 종일 삶에 질질 끌려다니다 하루 할당량을 다 못 채운 꿀꿀한 기분으로 잠 들것이냐, 아침 일찍 충분한 시간을 만들어 일어나고 하루 할당량을 미리 채워 놓고 남은 하루를 즐기듯 보낼 것이냐의 선택! 그게 나만의 미라클 모닝 전략이다.
참고로 나는 운동을 위한 운동을 하는 게 아니다. 건강해지기 위해서다. 몸짱이 되기 위해 하는 게 아니다. 아침에 30분 6,000보를 뛰고 걸으면, 몸에 피를 잘 돌게 하고, 잠을 완전히 깨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정신을 맑게 해 좋은 글을 더 많이 그리고 잘 쓰기 위함이다. 이걸 산책하듯 꾸준히 하다 보면 아침 기운을 받아 참 창의적이고, 좋은 생각을 하게 된다. 운동하다가 떠오르는 좋은 생각이 있다면 얼른 메모 녹음을 한다. 가끔 이럴 때 감동에 못 이겨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한다.
앞으로 이어지는 글들을 가이드 삼아 본인의 수면 유형을 파악해 보자. 그리고 함께 매일 밤 푹 잠드는 법, 피곤을 쉽게 사라지게 만드는 방법, 기분 좋은 아침을 맞이하는 법 등을 함께 공부하자. 난 앞으로 미라클 모닝에 대한 지난 경험과 깊은 관심을 갖고 이룬 깨달음을 나눠 볼 요량이다. 빠르면 1주일, 길어도 3주 정도면 뭔가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될 거다. 난 자신 있다. 당신은 어떤가? 오늘부터 함께 미라클 모닝 해보는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