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자 밖으로 나올 줄 알아야 해

by 서린

자 오늘은 화요일

지금은 저녁 8시 30분



엄마는 정신이 번쩍 들며 컴퓨터 앞에 앉았어

왜냐면 엄마는 엄마 자신과 약속을 지키려고

엄마의 눈은 지금 초롱초롱하단다!


매주 화요일에 브런치 북을 연재하기로 약속했거든


오늘 이야기의 시작은 이거 같아


목표와 실행계획, 우선순위는 끊임없이 바뀔 거야

흔들리지 않는 너만의 북극성만 있다면 어떤 일을 하더라도 같은 길을 걷는 거지



3주 전 브런치 북을 시작했을 때

엄마의 우선순위는 '서른 후반 엄마의 기록'이었단다.


그런데 글을 쓰기 시작하니 쓰고 싶은 이야기들이 터져 나오고

다른 발행하지 않는 곳에서 다른 글을 쓰기 시작하고

그 가운데 엄마의 3년 목표 10년 목표 30년 뒤까지 계속 바라보고 수정해 나가는 심장 뛰는 행복한 경험들을 하고 있단다.


그런데 그거 아니?


그 모든 수많은 일들이 엄마가 2년 전에 적어둔 엄마의 삶의 북극성 즉 비전에서 조금도 벗어나는 것이 없어


엄마가 오늘 아주 근사하게 비전을 수정했는데 한 번 들어볼래?

한국말로 그동안 적어두었는데 아까 문득 영어로 만드는 게 더 쉽고 간결하더라고



와..........

엄마 비전을 적는다고 운을 띄우는데

어떻게 이렇게 심장이 뛰지??

이게 엄마의 평생 비전이 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단다^^

'평생'이란 단어를 섣불리 쓰면 안 될 것 같지만 그만큼 엄마의 심장을 강렬하게 움직이고 있어




엄마의 삶의 비전은 말이지




To Try. To Understand. To Change. And to try AGAIN.

To try to understand to change and to try again



이거야!!!!!!

정말 근사하지 않니??


미묘한 대소문자랑 마침표는 나중에 누가 엄마보다 영어 잘하는 사람이 좀 도와주겠지^^


시도하고, 이해하고, 변화하고, 다시 시도하는 것

그것이 엄마가 추구하는 삶의 과정이야



이해하기 위해 시도하고

변화하기 위해 이해하고

또다시 새로운 시도로 나아가기 위해 변화하고자 하는 삶


끊임이 없어

순환이자 확장이지



어쨌거나 엄마는 매주 화요일 연재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단다.

근데 왜 이 우선순위가 밀려 잠들기 직전에나 하는거냐구?


3주라는 짧은 기간 동안 다른 우선순위가 치고 올라와 계속계속 바뀌었어!!

지난 5-6월은 엄마에게도 얼마나 큰 폭발적인 성장이었는지

하루하루가 경이롭고

감탄스럽고

감사하고

때론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지고

겸허해지기도 해


그만큼 하루하루 역동적으로 삶이 변하고 있단다


엄마의 비전처럼

매일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시도를 통해 제대로 알고자 하고 있고

제대로 된 앎을 통해 하나라도 변화하려고 하고

변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여 또 새로운 배움을 얻으려고!!!!!!


하루하루 끝도 없는 배움이

이렇게나 엄마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하고

엄마의 꿈에 한걸음 한걸음 다가서게 한단다!!!


그래서 너희에게 남기는 글이 이렇게 자기 전 마지막 태스크가 되어버렸네!!


그리고 또 감사한 것은 뭔지 알아?




컴퓨터 앞에 앉으면 그냥 줄줄 터져 나오는 엄마의 생각을 적어 내려가는 게 어렵지 않아.

그래서 하루 종일 스트레스도 없었단다


엄마는 엄마를 믿거든.

너무나도 많은 도전과 시도를 해온 지난 경험을 통해

이 정도쯤이야 엄마가 지켜낼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거든!



게다가 엄마는 엄마의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전해주고 싶기도 해.


맞춤법이 좀 틀리면 어떻고

글의 흐름이 좀 동해 번쩍 서해 번쩍이면 어떠니?


그냥 지금 그게 엄마의 모습인 걸.

엄마가 엄마 모습이 거칠고 산발적이어도 이런 엄마를 사랑하니깐

엄마의 모습 있는 그대로 너희들에게 전해주고 싶었어.



지금 이대로도 엄마는 충분하다고 생각하니깐!!

이렇게 엄마 안에 가득한 사랑과 두근거리는 심장소리부터 오늘 너희들에게 전해야겠다 싶어!!!!







자 오늘의 키워드는 '상자'야.


상자는 말이지

판단하려는 자세야

열린 마음으로 배우려는 자세가 아니라

닫힌 시선으로 판단하는 자세


시선이 닫히게 되면 우리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고 바라보게 되지

그리고 '나의 옳음'이라는 생각이 순식간에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를 꾸며낸단다


꾸며낸 이야기 속에서

나는 희생자 또는 피해자가 되어있어


상자에 갇히게 되면 아래와 같은 질문을 던지게 돼.


누가 잘못했지?

왜 이런 일이 일어났지?

나는 무슨 문제가 있는 거지?

그들은 무슨 문제가 있는 거지?


반면

상자에 갇히지 않은 열려있는 사람은

어떤 불편한 사람이나 상황을 대하더라도 아래와 같이 묻는 단다.


내가 원하는 것은 뭐지?

나는 무엇을 배울 수 있지?

내가 어떤 추측을 하고 있는 거지?

나는 책임을 지고 있는 건가?

내가 앞으로 할 수 있는 선택은 뭐지?



그런데 중요한 게 있어.

뭐냐면.....



상자 안에 갇히는 게 디폴트야.

특히나 어린 너희들이 열린 사고를 하는 것은 더더욱 어렵지


그래서 어린 너희들이 특정 상황이 일어나 당황했을 때

부모가 어떤 질문을 하는지가 정말 중요하거든?


그런데 그동안 엄마도 이걸 잘 못해왔지 뭐니

가령 너희가 우유를 엎질렀어.

그럼 엄마가 "이거 누가 그랬지?"

하고 물어왔던 거야.


너희들이 보드마카로 온통 의자에 대문에 바닥에 그림을 그려놓으면

"어허!!! 누가 여기 이렇게 낙서했어!!!"라고 해왔지 뭐니


사건이 일어나면

누가 언제 무엇을 어떻게 왜 등의 질문으로 사건의 전모를 빨리 파악하려고 하는 게 본능 같기도 해.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그런 질문을 듣고 자라는 너희들은

당연히 상황에 먼저 시선이 가겠지?

엄마가 그런 질문을 했으니깐 말이야.


그런데 엄마는 한 일 년 전부터 너희들에게 이렇게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단다


너희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괜찮아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 너는 무엇을 하고 싶었니?"

"그럴 수 있지 하지만 너희가 이렇게 한다면 상대방은 어떨 것 같니?"

"실수가 반복되지 않기 위해 다음엔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고 말이야.

아직은 엄마도 터무니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열에 여덟은 당황스러운 상황에서 잠시 멈추어 네게 질문을 던지려고 하고 있어.






의식적인 노력은 이렇지만

상자 안에 갇히는 것은 너무나도 순간적으로 빈번하게 일어난단다



상자 안에 닫힌 마음은

나를 피해자로 만들어

피해의식을 갖게 하고

그 피해의식으로 감정을 들끓게 하며

나를 위축시키고

판단의 늪에 나를 빠뜨려 허우적거리게 만들어



늪에 빠지고 나면

'난 왜 이거밖에 못하지?'

'그들은 왜 그거밖에 못하지?'

와 같은 질문으로 후회 불평 불만 비난 자책 등으로 빠진단다.




자 그래서 말이야 늪에 빠지기 전에

너의 생각을 한 번 의심해봐야 해.



내 생각을 의심하지 않으면 너무 습관처럼 늪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해 늪에 계속 너무 오래 빠져있으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질 수 있어.


그러니깐.


생각이 끊임없이 일어날 땐.

뭔가 불만 투성이 불평 투성이인 내가 보일 땐


잠시


STOP!!!!!!!!!!!!!!!!!!




한번 해봐.



이거 진짜 어려운 거거든?

막 억울하고 불편한데 그 생각을 멈추고 내 생각이 맞나

여기서 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생각하는 거.

그거 진짜 어려운 건데 말이야.



뭐든 처음이 어렵고 한 번이 어렵고 두 번 세 번 하면 할수록 쉬워진단다!!!!

꼭 명심해 줘!!!!!!



1. 상자 안에 갇히는 거는 너무 당연한 거니 자책하지 말고

2. 상자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생각에 제동을 걸고 의심하기!!!

3. 쉽지 않지만 하면 할수록 잘한다는 거!!!!!

4. 판단하는 자세를 바꿔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성장으로 성공으로 가는 길임이 확실하다는 것!!!!






내 삶이 왜 이렇지?

난 왜 이렇지?


난 못해.

난 어차피 안될 거야.



이런 생각들이 든다구?

당연히 그럴 수 있어.

너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해.

네 입장에서는 당연히 억울하지.


안된다고 생각하는 거 충분히 이해되지만

그래도 혹시 2%의 가능성 밖에 안된다고 하더라도

바뀔 수 있다고 내가 너를 대신해서 확신하고 있다면 그 적은 가능성에 도전해고 싶니?



엄마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실현되는 경험을 굉장히 많이 해보았어

처음엔 엄마를 믿어주는 사람들에 의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던 일들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국 엄마는 바뀌었고 끊임없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어.



사례가 너무 많은데 그중 하나는 글쎄 글쓰기란다.

대학교 2학년때까지만 해도

뭐 글? 글쓰기? 나는 정말 최악이고 정말 못해!!라고 생각했던 게 글이야.

학창 시절 과제 제출할 때 빼고는 쓸 일이 없을 것 같던 글을...

엄마가 즐겁고 행복하게 쓰고 있잖니?




이젠 엄마는 믿어주는 사람이 있지 않아도

엄마를 믿기 시작하고 있단다!!



삶을 진짜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은 시도한단다!!

질문을 통해서!!!


정보를 파악하려는 질문이 아닌

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며 배우고자 하는 질문을 통해서!!!



너는 그렇게 너의 생각들을 바라보고 이해하고 바꿔나가면 더 멀리 더 넓게 나아갈 수 있단다.


어때 엄마의 비전과 흡사하지 않니?^^

To try to understand to change and to try again




엄마가 하고자 하려는 말이

지난 글들에서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하네.

그만큼 반복하고 싶기도 강조하고 싶기도 해.





질문의 방향을 바꾸면 삶을 바꿀 수 있어.




상자 안에서 나올 수 있기를!

그리고 상자 안에 갇힌 상황에 감사하기를!!!

상자는 너를 키우는 삶이 주는 시련이자 선물이란다.





오늘도 우주만큼 사랑해!!!!!!!!!!!!!!

요즘 어찌나 너희들이 예쁜지....

항상 예뻤지만.....



아참 오늘은 첫째 네가 차 안에서 내리다 아이스크림을 옷에 흘려 패닉에 빠졌지

차갑고 축축하고 끈적끈적하고

너는 내릴 수 없다고 움직일 수 없다고 아무것도 못한다고 소리 지르면서 괴로워했어


엄마는 보통 엄마가 닦아주고 치워주고 차에서 내려주고 그랬잖아.

오늘은 네가 스스로 내릴 때까지

네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괜찮다고 하나씩 하면 된다고 말하며 사랑과 믿음의 눈으로

기다려줬단다. 필요한 게 있으면 얼마든지 부탁하라고.

대신 엄마가 너를 차에서 내려주지는 않을 거라고.


엄마 40분 동안 기다렸어.

네가 소리도 많이 질렀지.

못한다고 더 매달리더라.

그간 엄마가 얼마나 너를 도와줬을까 싶기도 했어.

엄마는 그런데 단 한순간도 불안해하지 않았단다

억지로 행동을 참지 않았어.

차분했고 고요했고 너를 믿었어.

그래서 결국 너는 스스로 내렸단다.


것봐 네가 얼마나 대단한지 아니?

엄마는 네가 할 수 있을 거라 믿었거든!


엄마한테 그럴 여유가 있다는 게 얼마나 감사한지 아니?


물리적 여유가 있어서.

신체적 여유가 있어서.

정신적 여유가 있어서.


세상에 얼마나 감사한지



그래서 엄마가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매일 매순간 다짐한단다.

엄마에게 주어진 여유를 허투로 쓰지 않아야 할 것 같아.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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