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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대영 Oct 25. 2024

가치의 중요성에 대한 거장들의 견해

피터드러커와 필립코틀러


"마케팅의 본질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는 것" (피터 드러커)


경영학의 대가이자 현대 경영학의 창시자 중 한 명인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고객에게 주는 가치가 기업의 성공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의 주장은 기업의 목적과 존재 이유에 대한 인식에서부터 출발한다.


피터 드러커는 "기업의 유일한 목적은 고객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욕구와 요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핵심 철학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가치(Value)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이 가치가 바로 기업과 고객 간의 연결고리이자 기업의 전략적 우선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드러커는 "마케팅의 본질은 고객을 깊이 이해하고, 고객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업은 제품의 생산이나 기술적 혁신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이 어떻게 소비자의 문제를 해결하고 삶에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러커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번영하려면 다음 두 가지를 잘 수행해야 한다고 보았다.

혁신(Innovation): 새로운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고객이 느끼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것.

마케팅(Marketing):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깊이 이해하고, 그들에게 가치 있는 방식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전달하는 것.


이는 드러커가 기업의 목적은 단순히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진정한 가치를 제공하고 창출하는 것"이라고 본 데서 비롯된다. 기업이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면, 이는 자연스럽게 기업의 성공과 이익으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고객의 본질적 욕구 파악

드러커는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실제로 무엇을 구매하고자 하는지, 그리고 그 구매를 통해 어떤 가치를 얻고자 하는지에 대해 깊이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의 기능이나 기술적 혁신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이 고객에게 어떤 감정, 자부심, 소속감, 그리고 정체성을 제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객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지 않는다. 그들은 해결책을 산다."

즉, 소비자들은 실제로 제품이 제공하는 물리적 속성보다 그 제품을 통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찾는다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는 여러 저서에서 기업의 성공은 단순히 제품의 표면적 가치가 아닌,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본질적 가치를 파악하고 제공하는 것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캐딜락이 파는 것은 운송 수단이 아니었다. 드러커는 이를 설명하며 캐딜락이 자신들의 경쟁자를 다이아몬드, 밍크 코트와 같은 사치품으로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이 캐딜락을 구입할 때 차량의 기능적 측면만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그 차량이 제공하는 자신의 사회적 지위, 성공, 그리고 스타일의 표현을 구매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 예시를 들며 캐딜락은 자신들이 파는 가치를 재정의했고 그것으로 파산 위기를 넘겼다고 이야기 했다. 새로운 가치의 발견은 기업을 구하는 일과 다름 없음을 주장했다.


피터 드러커는 초기 컴퓨터와 같은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였던 IBM이 고객의 니즈와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솔루션 제공자로 변화한 것을 설명한다. 드러커는 IBM의 성공이 단순히 컴퓨터 하드웨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바에 따라 맞춤형 기술 솔루션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라고 분석한다. 이는 기업이 제품 자체의 가치보다 고객이 얻는 실제 해결책과 경험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이를 충족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피터 드러커는 고객에게 기능적 측면을 넘어 정서적, 심리적,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는 것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기업은 고객이 실제로 원하는 것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기획해야 하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되는 경험과 가치를 극대화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은 기업이 단순한 판매에서 벗어나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장기적인 성공을 이끄는 핵심 전략이 된다.


또 다른 마케팅 대가, 필립 코틀러 역시 가치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는 "마케팅의 아버지"로 불리며, 현대 마케팅의 주요 개념들을 발전시켰다.

코틀러는 마케팅을 단순한 판매의 도구로 보지 않았다. 그는 고객과의 관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마케팅의 본질이라 주장했다. 특히, 소비자들이 단순히 제품 자체가 아니라 그 제품이 제공하는 혜택과 가치를 산다고 강조했다.


코틀러의 핵심 이론: 가치 중심 마케팅

코틀러는 저서 마케팅 관리(Marketing Management)에서 “소비자는 제품의 기능적 속성보다는 그 제품이 자신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가에 따라 구매 결정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이 제품의 기능적 특성을 넘어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제품 자체보다 소비자가 그 제품에서 경험하는 감정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때 단순히 이동 수단으로서의 기능만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자동차는 그들의 사회적 지위, 자신감, 소속감 등을 표현하는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이 소비자의 감정적 니즈를 이해하고, 이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가치를 제안해야 한다는 코틀러의 주장을 잘 보여준다.


코틀러는 마케팅 3.0에서 "소비자는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제품이 자신의 삶에 가져올 혜택을 산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이 제공해야 할 새로운 가치는 단순한 기능적 혜택을 넘어서, 소비자의 정서적 니즈와 더불어 윤리적,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시대에 접어들며 소비자들은 더욱 개인화된 경험과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기대하게 되었다. 코틀러는 마케팅 4.0에서 기업이 이제는 단순히 제품의 품질이나 가격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소비자들이 그 제품이 자신의 가치관과 일치하는지를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제품의 기능보다 그 기능이 소비자의 삶에 어떻게 새로운 가치를 더하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틀러는 또한 기업이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들이 점점 더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시대에서, 기업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서 긍정적인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예를 들어 파타고니아는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큰 성공을 거두었다.


코틀러는 다양한 기업들이 이러한 가치 중심 마케팅을 실천한 사례를 통해 그의 이론을 설명했다. 대표적인 예로 스타벅스와 페덱스를 들었다. 스타벅스는 커피 판매를 넘어, 매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편안함과 소속감을 제공하며 '제3의 공간'을 만들었다. 페덱스는 단순히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 내 배송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고객에게 신뢰를 주었다. 이처럼 성공적인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의미 있는 가치를 제공하며 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필립 코틀러는 마케팅의 핵심이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현대 마케팅에서 기업들이 소비자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가치를 제시함으로써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중요한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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