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부여의 가치를 파는[Peloton]

아령, 팔굽혀피기 지지대, 턱걸이 기구, 완력기, 스텝퍼등 집에는 사용하다 만,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운동기구가 한 두개가 아니다.

멋진 몸매, 건강, 다이어트 등 여러 이유로 인해 많은 이들이 오늘도 열심히 운동을 한다.

걷거나 뛰거나 수영을 하거나 피트니스 클럽에서 운동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랜 시간 동안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 대부분의 운동에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개인의 확고부동한 의지가 필요하다.하지만 생각처럼 강한 의지를 오래 유지할 수 없는 것이 목표 달성의 가장 큰 장벽이다.

기존의 운동기구를 파는 회사들은 이러한 의지 박약의장벽을 알면서도 그저 개인의 탓으로 돌릴 뿐 운동 기구의 판매에만 집중했다.  

2012년, 뉴욕의 한 스타트업이 이러한 기존의 피트니스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펠로톤의 등장이었다. 그들이 판매하는 것은 단순한 운동 기구가 아니었다. 펠로톤은 '동기부여'라는 새로운 가치를 팔기 시작했다.  

표면적으로 펠로톤은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기구를 파는 회사다. 하지만 펠로톤은 단순히 운동 기구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꾸준히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 커뮤니티, 실시간 피드백, 그리고 개인화된 운동 경험을 통해 사용자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며 운동에 대한 열정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펠로톤은 존 폴리(John Foley)에 의해 설립되었다. 폴리는 바쁜 일상 속에서 고품질의 피트니스 수업을 받기 어려운 현실에 주목했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최고의 피트니스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는 펠로톤의 핵심 비전이 되었다. 존 폴리는 Barnes & Noble에서 전자상거래 부사장으로 일했으며, 이를 통해 기술과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던 경험이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폴리는 인터랙티브 피트니스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결심했다.

커뮤니티의 힘을 통한 동기 부여

펠로톤의 성공적인 전략 중 하나는 커뮤니티 중심 운동 경험이다. 사용자들은 혼자 운동하지 않고, 다른 사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연결되어 운동 성과를 비교하거나 응원을 주고받는다.

이러한 새로운 가치의 창출을 위해 펠로톤은 고급 운동 기구, 라이브 스트리밍 기술, 소셜 네트워킹을 결합해 독특한 피트니스 경험을 만들어냈다. 사용자들은 실시간 순위표를 통해 전 세계 사용자들과 경쟁할 수 있다. 또한 친구를 팔로우하고, 가상 하이파이브를 보내는 등 소셜 기능을 통해 서로 동기를 부여했다.

펠로톤은 'Together We Go Far' 캠페인을 통해 커뮤니티의 힘을 강조했다. 실제 사용자들의 성공 스토리를 공유하며, 펠로톤이 단순한 운동 기구가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도구임을 보여주기도 했다.

개인화된 목표 설정과 성취

펠로톤은 각 사용자에게 개인화된 운동 목표와 커스텀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펠로톤의 기기는 사용자의 운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표시한다. 속도, 저항, 칼로리 소모량 등을 즉각적으로 볼 수 있어, 사용자는 자신의 성과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 개인 맞춤형 시스템은 사용자가 자신의 운동 페이스에 맞춰 개인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 성취감을 느끼도록 설계되었다.

 운동 기록과 성과가 지속적으로 관리되어, 사용자는 자신이 달성한 결과에 만족하며 다음 목표로 나아갈 동기를 얻게 했다.  

도전 과제와 성과 보상

펠로톤은 사용자가 꾸준히 운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도전 과제를 제공했다.  사용자들은 매일, 매주 또는 매월 제공되는 도전 과제를 통해 작은 성공을 경험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더 큰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었다. 도전의 재미를 부여하기 위해 펠로톤은 게임의 요소를운동에 접목시켰다. 예를 들어, '성취 배지' 시스템을 도입해 특정 목표를 달성하면 가상의 배지를 제공한다. 100번째 운동, 최고 출력 달성 등 다양한 기준으로 배지를 수여해 사용자의 성취감을 높였다. 이러한 도전 과제와 그에 따른 보상 시스템은 사용자가 운동을 포기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로 작용했다.

온디맨드 콘텐츠와 지속적인 동기부여

펠로톤은 라이브 수업 외에도 온디맨드 콘텐츠를 제공하여 언제든지 사용자가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전문 트레이너들이 진행하는 수업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 하고 수천 개의 녹화된 수업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다. 이는 마치 최고급 피트니스 스튜디오를 집에 들여놓은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자신의 일정에 맞춰 언제든지 운동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끊임없는 피드백과 동기 부여를 받았다. 다양한 운동 콘텐츠는 사용자의 흥미를 계속 자극하며 일상적인 운동 루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COVID-19 팬데믹은 펠로톤에게 큰 기회였다. 체육관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펠로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홈 피트니스 솔루션으로 주목받았다. 2020년 회계연도 기준, 펠로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증가한 18억 달러를 기록했고 유료 디지털 구독자 수는 전년 대비 210% 증가한 102만 명을 기록했다.  

동기부여라는 가치의 성공적인 사례

펠로톤은 단순한 운동 기구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할 동기 자체를 판매하는 브랜드로 성공했다

현대 소비자들이 운동을 시작하고 지속하는 데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지속적인 동기부여이며, 펠로톤은 이를 매우 성공적으로 실행했다. 실시간 피드백, 커뮤니티 연결, 개인 맞춤형 목표 등을 통해 펠로톤은 사용자가 스스로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싶게 만드는 심리적 자극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고객 충성도를 높였다.

펠로톤은 사용자가 운동을 지속하게 만드는 다양한 동기부여 시스템으로 높은 사용자 유지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매번 운동을 통해 작은 성취를 쌓아가며, 도전을 완료하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는 방식은 사용자가운동의 즐거움과 성취감을 동시에 느끼게 해 주었다.

펠로톤은 현대인의 운동 경험을 재정의하며, 동기부여를 중심으로 한 피트니스 브랜드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이는 운동 기구나 기술 그 자체가 아닌, 사용자들에게 심리적 지원과 성취감을 제공하는 것이 소비자가 원하는 진정한 가치임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소비자가 운동기구를 통해 얻고자 하는 가치는 무엇일까?’ ‘왜 많은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힘들어 할까?’ 펠로톤이 새로운 가치를 찾는 과정은 이런 물음에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우리 제품과 서비스는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가? 브랜딩의 이 질문으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