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캐리어라 부르는 여행용 가방은 여행의 짐을 싣는 역할을 한다. 리모아등의 캐리어 전문 회사도 있지만 샘소나이트를 비롯한 많은 가방 회사들이 캐리어 시장에 진출해 경쟁하고 있다.
캐리어를 여행용 가방이라고 정의하면 견고함이나 수납의 편리함 정도의 가치를 제공하는것이 전부일 것이다. 하지만 어웨이(Away)는 캐리어가 줄 수 있는 사려깊은 여행의 경험이라는 새로운 가치에 눈을 돌렸다.
어웨이(Away)는 단순히 가방을 판매하는 브랜드가 아니라 여행의 모든 경험을 향상하기 위해 사려 깊은 제품을 만드는 회사다. 여행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여행에서 더 편리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들의 목표다.
창업자 스테파니 코리와 제니퍼 루비오는 여행 중 흔히 겪는 문제에서 영감을 받아 가방의 기능과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그들의 철학은 단순한 "스마트" 제품을 넘어, 여행자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는 '사려 깊음(Thoughtfulness)'에 중점을 둔다.
Away의 공동 창업자인 제니퍼 루비오는 여행 중 가방이 고장 나 불편함을 겪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가방이 단순한 물건이 아닌 "여행의 동반자"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창업자들은 기존의 여행용 가방에서 느낀 불편함을 개선하려는 의지로 회사를 창업했다. 특히 이들은 여행 중 수하물의 경험을 개선하겠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가방의 기능성과 더불어 여행 중 느끼는 즐거움, 설렘, 그리고 발견의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고, 이는 Away의 브랜드 철학에 녹아들어 어웨이만의 브랜드 스토리를 구축했다.
Away의 제품은 겉보기에는 고품질의 가방으로 보이지만, 이들이 전달하려는 것은 가방 자체가 아니다. 가방의 경량성, 내구성, 이동 편의성뿐만 아니라 '이 가방과 함께한 여행 경험'이라는 무형의 가치를 팔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가방에 넣었다. 예를 들어 충전기를 여행 가방 속에 내장해 전자기기 충전을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실제 여행 시 불편함을 해결하는 식이다. 모바일은 여행에 중요한 안내자 역할을 하며 여행 중 스마트폰의 배터리 방전은 거의 참사와 같은 경험을 갖게 만든다. 현재는 수하물 규정으로 변경되었으나 어웨이의 가방에 내장된 배터리는 지옥이 될 수있는 여행 경험을 천국의 경험으로 바꿔놓기에 충분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Away는 여행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개발해왔다.
Away는 가방의 기능성에 중점을 두어 사용자가 겪을 수 있는 작은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 내부 수납공간을 최적화하고, 물건이 뒤섞이지 않도록 양쪽에 분리 공간을 두었으며 압축하는 스트랩을 통해 더 많은 물건을 쉽게 담을 수 있도록 도왔다. 물건 몇 개가 들어가지 않아 괴로워하는 여행자들에게 이러한 어웨이의 경험은 충분히 매력적인 것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아무리 튼튼한 가방도 수화물이 옮겨지는 험난한 과정에서 망가질 수 있다. Away는 여행 중에 가방이 고장 나거나 손상되더라도 쉽게 수리할 수 있도록 교체 가능한 바퀴와 평생 보증제를 통해 소비자가 오랜 기간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탁할 수 없는 가방이라는 상식을 넘어 사용 후 냄새나 오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안감 세탁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으며 여행 시 중요한 물건을 보호할 수 있도록 여권이나 지갑을 숨길 수 있는 포켓을 추가했다. 여행 중에 짐이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 확장 가능한 지퍼 디자인을 적용해 짐을 더 많이 넣을 수 있도록 했고 비즈니스 여행자를 고려해 노트북 수납 공간과 포켓을 마련해 빠르고 편리하게 기기를 수납하고 꺼낼 수 있도록 배려했다. 기차나 비행기 좌석에 가방을 올려두고 쉽게 꺼낼 수 있도록 손잡이를 빨리 잡고 놓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하기도 했다. 가방 뿐 아니라 여행 중에 필수로 챙기는 편안한 의류 라인인 Travel Uniforms 시리즈 출시하여, 여행 전체에 대한 준비를 도와주는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강화했다.
이러한 요소들은 단순히 수납공간을 늘리는 것 이상의 실제 여행에서 겪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로, Away가 "여행을 위한 가방"이라는 컨셉을 넘어서, 여행 자체의 경험을 향상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어웨이의 "사려 깊은 여행 경험"의 가치는 제품 디자인뿐 아니라 마케팅, 브랜딩에도 반영되어 있다. 충전기 내장형 가방과 같은 기능성뿐 아니라 여행의 순간을 더 아름답고 특별하게 만드는 브랜드 스토리와 메시지로 고객들과 소통했다. 가방이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여행의 동반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Away는 여행에 대한 로망과 영감을 주기 위해 자체 잡지 “Here”를 발행하고,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소셜 미디어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여행자 커뮤니티와 공감하며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함으로써 소비자가 Away 제품을 사용할 때 느끼는 경험과 감성을 마케팅에 반영했다. Away는 다양한 도시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어 여행자와 직접 소통하는 동시에 지역의 특색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여행과 관련된 브랜드와 협업하여 가방 외의 다양한 여행 제품도 소개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노력들은 모두 Away가 단순히 기능적 가방이 아니라, 여행의 편의와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가치를 제공하려는 철학에서 비롯되었다.
Away의 이러한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성장했고, 기존의 가방 시장에서 차별화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단순히 가방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가방을 통해 더 나은 여행을 선물한다'는 경험과 가치를 전하는 것이 핵심 성공 요인이 되었다. Away는 단순한 가방 회사가 아닌, 여행의 의미와 경험을 파는 브랜드로 인식되었고, 이는 소비자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들이 모두 여행 경험에 집중하면서, Away는 "여행의 동반자"라는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했고 젊은 여행자들 사이에서 가방 브랜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인식되며 단기간에 매출을 크게 끌어올렸다. 창업 3년 만에 1억 2천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했고, 유니콘 스타트업으로도 인정받았다.
Away의 이러한 성공은 소비자들이 단순히 기능적인 제품보다 브랜드의 스토리, 가치, 그리고 라이프스타일에 공감하는 소비 경험을 원한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