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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농장주 Oct 06. 2024

내 꿈은 농장주

파머스 마켓

뉴질랜드에서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이라고 주말에 각 동네마다 시장이 열린다.

한국에서 아파트에 장 섰다와 비슷한 개념이다.


뉴질랜드 파머스 마켓에서는 음식, 잡화, 채소, 모종 등을 판매한다.

농산물의 경우 마트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유기농산물도 접할 수도 있다.

인근 농장에서 제조하고 대형마트에서는 팔지 않는 제품들도 간혹 볼 수 있다. 꿀의 경우 마트에 파는 것들은 다 똑같은데 마켓에 가면 새로운 것들이 있다. 잼이나 주스 같은 경우도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다.

잡화는 보통 책, DVD, 그릇, 컵, 공구, 조형물, 옷, 신발을 판매한다. 바자회 느낌으로 중고 물품을 판매하고 간혹 새 물건들도 있다. 책, DVD, 공구는 대체적으로 저렴한데 다른 것들은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푸드트럭에서 판매하는 음식들을 보면 다양한 종류들이 있다. 아시안, 빵, 샌드위치, 튀김, 마오리 음식, 아이스크림 등등 다양하게 있다. 워낙 다인종 국가이다 보니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자주 맛볼 수 있는 건 좋다.


파머스 마켓은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상인분들도 누군가 가게에 들어오면 터치하지 않아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 만약 내가 들어갔는데 러쉬 매장에 들어갔을 때처럼 너무 크게 리액션을 해준다거나 말을 많이 걸면 난 다시 나갈지도 모른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마켓이지만 적당한 노랫소리와 활기찬 느낌을 주는 분위기가 좋다.


요일마다 파머스마켓의 분위기와 판매하는 품목이 조금씩 다른데 개인적으로는 지역 농산물 구경을 좋아한다.

100% 마트보다 좋은 품질의 농산물이 있는 건 아니지만, 보통 질이 더 좋고 가격이 저렴하다.

그리고 지역 농산물이 좀 더 신뢰가 가고 지역 농부들에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마켓 by 마켓인데 기타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 음악가 분들이 계시기도 하다.

마켓 분위기를 더 활기차게 해 주고 음악 감상하며 벤치나 잔디에 앉아서 음식을 먹으면 아름다운 휴일을 보내는 것 같다.


나중에 내 농장에서 유기농 채소를 키워서 또는 음식을 파머스 마켓에서 판매하는 날이 올까 생각이 드는 경험이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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