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또 이사를 가기로 했다
파트너와 처음에도 했던 이야기.
우리 나중에 농장에서 살면서 채소 키우면서 자급자족 하고 강아지랑 양이랑 소 키우면서 살자!
집은 태양열로 전기가 돌아가게끔 태양열 발전기를 설치하고, 드 넓은 초원을 보면서 바비큐도 해 먹고,
애들은 마음대로 뛰어다니며 놀 수 있는 그런 곳에서 살자!
그래서 우리는 뉴질랜드 여러 곳에서 살아보면서 우리에게 가장 맞는 곳에서 살기로 했다.
지금까지 3군데를 돌아다녔고, 한국을 가기 전에 결정을 해야 한다.
이곳에 더 있을지, 아니면 새로운 정착지를 찾으러 갈지.
사실 이 고민은 1년 정도 한 것 같은데, 비자와 현실을 생각해 보다가 계속 살고 있는 것이다.
만약 여기서 더 산다면? 이라는 가정을 세우고 내가 어떤 삶을 살건지 생각을 해 보았는데, 크게 발전하지 못하면서 변화 없이 살 것 같았다. 하지만 난 이제 이 평범함이 질렸다. 모험적이고, 발전할 수 있는 그런 곳을 찾아 가고 싶다. 새로운 곳에 대한 열망이 다시 생기기 시작했다.
이번에 한국을 가게 되면, 파트너는 6년 만에, 나는 2년 9개월 만에 가는 한국인만큼 가져가고 싶은 것, 가져오고 싶은 것이 수없이 많은데, 돌아와서 이사를 할 생각이 있어서 많이 가져오지 못한다. 차 한 대로 이사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처음에는 차 2대였지만, 한대를 팔고 나니 정말 미니멀 리스트가 되었다.
원래는 맥시멀리스트였는데 나중에 이사할 거를 생각하다 보니 사고 싶은 것은 마음속에만 담아두게 되었다.
근데 막상 없어도 사는데 문제없이 충분히 살 수 있더라.
미니멀리스트의 삶도 꽤 괜찮다.
한국에 다녀와서 또다시 우리의 여정은 시작될 거다.
이번엔 어디로 가려나?
미니멀리스트의 삶 유지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