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통해 들여다본 세상
제목 : 불릿 트레인(Bullet Train, 2022)
국가 : 미국
개봉 : 2022년 8월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데이비드 리치
출연 : 브래드 피트(레이디버그역), 사나다 히로유키(장로역), 조이 킹(프린스역), 애런 존스(텐저린역), 브라이언 헨리(레몬역)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는 고속열차에서 의문의 서류 가방을 가져오라는 간단한 미션을 받고 열차에 오른다. 별문제 없이 쉽게 가방을 찾았지만 열차에는 가방을 차지하려는 다른 킬러들이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해서 열차에서 내리지 못하면서 다른 킬러들의 공격을 받는다.
여기에는 일본 야쿠자 조직의 숨겨진 이야기가 있고 연관된 킬러들은 각자의 임무 또는 이유로 서로 죽고 죽이는 혈투를 벌이게 된다는 이야기다.
아픈 동료 대신 맡은 임무가 꼬일 대로 꼬여가는 운 없는 킬러 레이디버그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까?
이 작품은 일본의 1971년생 소설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마리아 비틀>을 원작으로 했다고 한다. 그러나 소설에서는 설정만 가져왔을 뿐 영화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 미국 상표를 달고 있지만 이미 오래전에 소니픽처스에 넘어간 콜럼비아픽처스에서 제작해서 그런지 마치 미국인과 일본인 관객만을 위한 작품처럼 영어와 일본어로 병기된 제작사명 등이 나오면서 시작한다.
어린 아들 와타루가 누워있는 병실, 아버지 기무라 유이치(앤드류 코지 연기)가 분노에 가득 차 있다. TV에서는 ‘나무독뱀’이 사라졌다는 뉴스가 나온다. 이때 기무라의 아버지인 장로(사나다 히로유키 연기)가 들어와 “아버지는 가족을 지키는 것”이라는 말을 하고, 콧김을 내뿜던 기무라는 딸랑 조그만 메모 한 장에 의존해 무작정 <불릿 트레인>에 올라탄다.
한편 일본 도쿄의 어느 거리를 배회하는 킬러에게 안내자 마리아(산드라 블록 목소리)가 전화해 그의 암호명이 ‘레이디버그(무당벌레)’라고 말한다. 사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마리아 역이 ‘산드라 블록’인지 알 수 없다. 맨 끝 장면에 카메오로 나타나서야 목소리의 주인공이 산드라 블록이라는 것이 밝혀진다.
그녀는 레이디버그에게 그의 동료 카버를 대신해 열차에서 서류 가방을 가져오면 끝나는 간단한 임무를 준다. 자신이 불운한 킬러라며 동선을 따라가는 내내 쫑알쫑알거리면서 킬러 레이디버그도 겨우 열차에 올라탄다.
데이비드 리치 감독의 B급 코믹 액션을 표방하는 영화다운 캐릭터와 시작이다. 데이비드 리치 감독은 오랜 기간 스턴트맨을 거치며 단역이나 조연으로 활동하다가 제이슨 모모아가 주연했던 영화 <코난-암흑의 시대(2011)>와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아만다 사이프리드가 주연했던 영화 <인 타임(2011)>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며 감독으로서 준비했다. 이후 키아누 리브스가 전설적 킬러로 등장했던 <존 윅(2014)>에서 감독을 맡아 영화를 성공시키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작품으로는 <아토믹 블론드(2017)>, <데드풀 2(2018)>, <분노의 질주-홉스&쇼(2019)> 등을 감독했다.
이 영화 <불릿 트레인>을 비롯해서 그가 감독했거나 참여했던 영화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주로 킬러가 나오고 영웅주의적 시각으로 주인공을 그리고 있으며, 미국식 개그와 말도 안 되는 황당함이 들어있다. 때로는 개그가 빠진 <존 윅-리로드(2017)>, <노바디(2020)> 같은 작품에도 미국식 영웅주의와 마초적 백인 남성을 그리고 있다.
스턴트맨 출신답게 주로 강한 남자들의 맨몸 격투신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고, 미국식 개그가 가미된 <데드풀>에서 재미를 봤는지 어쨌는지, 시작 장면의 브래드 피트처럼 등장인물들이 필요 이상으로 조잘거린다는 특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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